지난해 세종 주상복합아파트 공사현장도 화재
오는 4월 준공 목표했지만 한순간 부주의로 완전소실

3일 불이 난 천안 차암초등학교 증축공사 현장 모습.
3일 불이 난 천안 차암초등학교 증축공사 현장 모습.

3일 오전 큰 불이 난 충남 천안 차암초등학교 증축공사 현장은 공교롭게도 (주)부원건설이 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원건설이 시공한 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지난해 6월 화재가 발생하면서 3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화재 발생으로 부원건설은 적잖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충남 부여에서 지난 1991년 창호공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혜지원으로 출범했다. 1994년 4월(주)부원건설로 사명을 변경했고, 같은 달 김원식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그해 12월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도 취득했다.

2010년 3월 조경공사업 등록(제13-0094호)에 이어 2013년 12월에는 공공하수도관리대행업 등록(공공하수도·하수관거) 등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2017년에는 전문소방시설공사업 등록(제2017-02-00139호), 정보통신공사업 등록 (제410242호), 측정기기 관리대행업 등록(금강유역청 제28호)을 마쳤다.

이어 사업장 주소지를 대전시 중구 계룡로 832 중도일보 빌딩 5층으로 옮겼고, 같은 해 11월 14일에는 김현수·김원식 공동대표이사로 체제로 전환했다.

부원건설은 2017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액 461억6200만원으로 충남 종합건설업계에서 28위를 기록키도 했다. 산하에는 부원산업개발과 일간지 중도일보, 브릿지경제를 두고 있다.

3일 오전 9시 32분께 천안시 서북구 차암초등학교 증축공사 현장에서 불이 난 모습.
3일 오전 9시 32분께 천안시 서북구 차암초등학교 증축공사 현장에서 불이 난 모습.

한편 이번 화재는 공사현장 5층에서 용접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이 밝혔다.

천안서북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2분께 차암초등학교 증축공사 현장 5층에서 용접 작업 중 불꽃이 스티로폼 단열재에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층부터 5층까지 연면적 2347.81제곱미터가 모두 소실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60명과 장비 20대를 동원, 화재를 진압해 화재 발생 40여분만인 오전 10시 10분께 불길이 잡혔다. 다행히 학생들은 모두 대피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원건설은 지난해 조달청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차암초 16개 교실을 증축하는 공사 시공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가 올해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됐다. 현재 공정률 72%로 골조공사를 마무리 한 단계였지만 한순간 실수로 인해 모두 소실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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