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인생과 그리고 처세 385]

올해는 기해년(己亥年), 돼지의 해이다.

여기에서 기(己)는 여섯째 천간(天干)을 뜻하나 ‘자기’라는 뜻이 있다.

그래서 자기(己)를 올해의 키워드로 삼고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을 이루는 삶을 살 것인가… 그 실천 방법을 제시하겠다.

(愛己) 즉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하늘은 인간을 이 세상에 내려 보낼 때 누구에게나 존엄한 삶의 가치를 누리고 살 권리를 부여해 주었다.
그래서 석가께서는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즉 자기 자신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라 하였다.
그러므로 어떠한 처지에서라도 남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오로지 자기에게 주어진 삶의 가치를 찾아 존귀하게 여기고 사랑하여야 한다.
그것이 자기애(自己愛)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날 사랑해 줄 수 있겠는가?
이 세상에서 나를 사랑해 줄이는 오직 나 자신뿐인 것이다.

(克己) 즉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라.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싸움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래서 철학자인 플라톤은 인간 최대의 승리는 내가 나를 이기는 것이라 하였다.
자승자강(自勝者强) 즉 힘으로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다.

승리하는 자는 남에게 이기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이기고 패배하는 자는 남에게 패배하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패배한다 하였다.
그래서 승리한 운동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강인한 정신력으로 혹독한 훈련과정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들이다.
어느 분야에 성공자가 된 사람들은 하늘이 내려준 성공시험관문인 역경과 시련의 관문을 통과한 사람들이다.

살려면 무엇보다 성공인생의 방해물인 온갖 유혹 그리고 안일과 나태와의 끊임없는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근면과 성실, 절제로서 자신을 엄격히 다스려야 한다.

(修己) 즉, 자기를 갈고 닦아라.

세상일을 하고 세상 사람앞에 나서려면 무엇보다 수신(修身)이 되어 있어야 한다.
수신(修身)이 되어있지 않은 바탕위에서의 성공은 모래위에 쌓은 성과 같아서 곧 허물어지고 오히려 그러한 성공은 자신에게 화가 될 수 있다.
또한 수신(修身)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남 앞에 서게 되면 존경과 신뢰를 잃게 된다.
그러므로 수기(修己)이후에 치인(治人)이요.

수신(修身)이후에 제가치국(濟家治國)이라 하지 않는가.
그러므로 이 세상 공부 중에 으뜸공부는 자기를 갈고 닦는 수기(修己)공부인 것이다.
아무리 바쁜 일상일지라도 수기(修己)공부인 마음공부와 학문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盡己) 즉 최선을 다하라.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선은‘최선’이요.
인간의 최고능력은 최선이라는 능력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즉 자신의 능력에 최선을 다하라.(盡己) 그런 다음 하늘의 명을 기다리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또한 누구에게나 진심을 다하고 나서 그에 대한 결과는 그냥 하늘에 맏기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불편한 진실이 있다.

자신에게 득이 되는 일이나 사람에게는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득이 되지 않는다고 여겨지면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사람의 미래는 알 수 없는 일, 어떤 일, 어떤 사람이 나에게 득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러므로 이해관계를 따지지 말고 무조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그리고 대하는 사람에게 진심을 다 하여야 한다. 즉 진인사대천명 해야 한다.

(成己) 즉 끊임없이 이루려고 노력하라.

누구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무엇을 이루려는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러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게 인생사다.
그래도 목표는 끊임없이 세워야 한다.

목표없는 인생은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려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성공인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살면서 이룸(成) 즉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야 한다.

그렇다.

올 한해는 자기를 사랑하고(愛己) 자신의 싸움에서 이기고(克己)

자기를 갈고닦고(修己) 최선을 다하고(盡己)

이루려고 노력하는(成己) 자기(己)의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국악방송, 고전은 살아있다, 생방송 강의 (FM 90.5 Mhz)

(매주 금요일 13시부터)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