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계약 만료 후 고용승계 요구.. 대학측, 용역업체 선정 중

목원대에서 청소노동자로 근무하던 57명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2일 오후부터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목원대에서 청소노동자로 근무하던 57명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2일 오후부터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목원대에서 청소노동자로 근무하다 해고위기에 몰린 57명이 집단 농성을 시작했다.

2일 민주노총 대전본부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소속 목원대 청소노동자 등 57명이 이날 낮 1시부터 목원대 본관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이 농성에 돌입한 이유는 지난 연말 목원대와 용역계약이 만료되면서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목원대와 용역계약을 체결한 업체 소속으로 청소 등을 담당해 왔던 노동자들은 지난 연말 계약이 만료됐다.

특히 해당 용역업체가 목원대가 진행한 청소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음에 따라 노동자 57명은 더 이상 목원대에 근무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청소노동자 등 57명은 목원대 측을 상대로 새롭게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업체가 고용승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구하면서 농성을 시작했다.

다만, 목원대 측은 이들의 고용승계 여부는 낙찰된 용역업체가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목원대 관계자는 "노동자들은 새롭게 낙찰되는 청소용역업체와 고용승계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인데 그것은 대학측에서 뭐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대학은 업체와 계약하는 것일 뿐 근로자들의 고용승계는 업체가 해야 할 부분"이라고 잘라 말했다.

목원대가 진행한 청소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은 한차례 유찰되면서 일러야 2월께나 돼야 새로운 업체가 용역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청소노동자는 "학교측의 미온적인 입장은 학교 측에 반발해 온 노동자들을 해고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 관계자는 "학교측은 지난 달 27일 사실상 57명의 청소노동자에게 해고를 통보했고 노동자들의 출근을 저지하는 가 하면 별도의 용역을 통해 청소 업무를 대행시키고 있다"며 "농성을 시작하는 노동자들은 업체가 바뀌어도 고용승계가 되면서 계속 근무를 해 왔다"고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청소노동자 57명은 용역업체가 선정될 때까지 단기간 계약 및 용역업체 선정 후 고용승계가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한다는 계획이어서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