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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서 맛보는 청둥오리 보양식 ‘청둥오리랑 닭이랑’
공주에서 맛보는 청둥오리 보양식 ‘청둥오리랑 닭이랑’
  •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 승인 2019.01.02 16: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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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오리랑 닭이랑(충남 공주시 중동 중동마트 옆)

청둥오리농장 60일 사육한 오리만 사용 육질 부드럽고 담백

최근 청둥오리 요리가 뜨고 있다.

충남 공주시 중동 중동마트 옆 골목길에 위치한 ‘청둥오리랑 닭이랑’은 충남에서는 유일하게 청둥오리 로스구이와 주물럭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청둥오리 로스구이
청둥오리 로스구이

불판에 익어가는 청둥오리 로스구이
불판에 익어가는 청둥오리 로스구이

이용구, 석주희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청둥오리를 전북 익산의 청둥오리농장에서 60일 사육해 가공작업을 거쳐 매일 신선하게 생고기로 들어온다. 청둥오리로스구이는 수작업으로 일일이 기름과 잔털을 제거한 다음 껍질과 살이 분리되지 않도록 삼겹살 두께로 얇게 썬다. 그런 다음 소금, 후춧가루, 들기름 등으로 밑간을 해서 불판에 굽는다. 여기에 표고, 팽이버섯과 가래떡, 양파, 생고구마 등을 함께 익히면 제법 불판이 꽉 찬다.

고기가 익어 가면 신선한 쌈 채소를 곁들여 먹어도 좋지만 깻잎무절임에 싸먹어 좋다. 특유의 오리냄새가 없고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이 매력적이다. 한번 맛보면 다시 찾을 수밖에 없다. 이런 청둥오리 맛은 질리지 않고 무한정으로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한정식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나는 13가지의 밑반찬이 차려나오는 것도 이집의 자랑. 오리 고기도 900g으로 4-5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으로 푸짐하다. 가격은 4만8000원.

청둥오리 주물럭은 오리를 썰어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을 비롯해 각종과일 등 12가지 천연재료를 갈아 만든 특제양념장에 버무린다.그런 다음 팽이버섯, 가래떡과 함께 불판에 익힌다. 매콤달콤하면서 잡내가 없어 깔끔한 맛을 낸다. 청둥오리고기의 육질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세심한 맛이다.

청둥오리 로스구이 한상차림
청둥오리 로스구이 한상차림

청둥오리 한반백숙
청둥오리 한반백숙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주물럭은 후각과 청각을 자극해 보는 이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크게 맵지도 짜지도 않아 밥과 함께 먹어도 좋지만 술안주로도 인기 메뉴. 오리주물럭으로 배가 차지 않았다면 그 양념에 밥을 볶아먹는 맛도 일품.

주물럭은 고기를 양념에 주물럭거려 만든다 하여 주물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돼지고추장 주물럭이 대중적이지만 오리주물럭도 최근에는 많이 쓰이고 있다.

청둥오리 한방백숙도 인기. 하수오, 천마, 산도라지, 영지버섯, 산 더덕, 잔대 엄나무, 오가피 등 21가지 재료를 넣고 삶아 나오는데 보약 그 자체다. 육질이 부드럽고 국물은 구수하고 담백하다. 한방백숙에 들어가는 약초는 남편 이용구 씨가 시간 날 때마다 산에서 채취한 것들이다. 식당 안에는 하수오를 비롯해 산도라지, 잔대, 천마로 담근 술병이 진열되어 있어 주당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청둥오리 주물럭
청둥오리 주물럭

청둥오리 로스구이 한상차림
청둥오리 로스구이 한상차림

청둥오리 로스구이와 오리탕 푸짐한 양과 가성비 인기

석주희 대표는 한정식 집에서 조리실장으로 20년 이상을 근무할 정도로 음식솜씨가 있다. 부부가 고민 끝에 영양만점인 청둥오리를 선택해 지난해 11월 손님이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을 주자는 모토로 청둥오리전문점을 창업했다. 

그러다보니 한정식에서 했던 밑반찬들 비주얼이 화려하다. 버섯탕수,야채샐러드,단호박견과류조림,양념게장,깻잎무절임,곤약국수무침,연근흑임자샐러드,김치전,고사리무침,콩나물무침,시금치무침 등 13가지로 그때그때 나오는 제철음식으로 바뀐다. 이런 맛 때문에 청둥오리 맛을 하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찾다.

석 대표는 오리집 주인답게 전국에서 최초로 오리머리를 하고 있어 눈에 확 뛴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인기상을 받을 정도로 열정이 넘친다.

좌측부터 석주희, 이용구 부부
좌측부터 석주희, 이용구 부부

한정식에서 볼 수 있는 밑반찬
한정식에서 볼 수 있는 밑반찬

석주희 대표 한정식 20년 조리실장 경력
한정식 풍 밑반찬 13가지 비주얼 화려해 입맛 돋워

청둥오리는 푸른 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청등오리가 청둥오리가 되었다는 설과 푸른 머리를 가지고 있어 청두오리가 청둥오리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청둥오리는 천연기념물이 아니다. 현재 관심 대상으로 가축으로 길러서 식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수렵해서 먹는 것은 불법이다.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집오리는 청둥오리를 가축화한 것이다.

청둥오리는 고단백질 저칼로리 식품으로 기운을 보강해 순환을 좋게 하여 빈혈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레시틴 성분은 저항력을 높여주고 독을 잘 다스리기 때문에 각종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해독해서 21세기 보양식으로 불린다.

공주 중동마트 옆 골목에 있는 청둥오리랑 닭이랑 전경
공주 중동마트 옆 골목에 있는 청둥오리랑 닭이랑 전경

내부
내부

또 청둥오리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45%로 다른 육류보다 월등히 높다. 필수 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며 성장기 어린이와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식재료이다. 그래서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에게 적합한 영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주차는 연미사진관 옆 공영주차장 이용하고 연중무휴, 충남 공주시 중동1길 13-20에 있다.

공주에는 먹어봐야 할 별미가 많다. 그러나 오늘은 청둥오리를 맛보자. 일반오리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것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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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기사팬 2019-01-04 10:53:42
넘나 맛잇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