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신년회서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의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 YTN영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 YTN영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새해 신년회에서 ‘경제’라는 단어를 23번 언급하면서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올해 신년회는 경제 5단체장과 중소벤처, 소상공인, 5대기업 총수 등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했다는 점에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경제계 인사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년회 장소 청와대 아닌 중기중앙회 택해
靑 “경제 행보에 대한 대통령 의지 반영한 것”

신년회 장소 역시 청와대가 아닌, 중소기업중앙회를 택해 경제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과거 중소기업회관에서 치러진 신년인사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한 적이 있지만, 정부 신년회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영빈관보다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선택하게 됐다. 경제 행보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들어간 것”이라며 “경제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1월 경제 관련 행보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신년회 인사말에서 “우리는 지금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있다.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져 이제는 저성장이 일상화됐다”며 “선진경제를 추격하던 경제모델이 한계에 다다랐다. 잘 살게 되었지만, ‘함께’ 잘 사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수출중심 경제에서 수출과 내수의 균형을 이루는 성장도 과제”라며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과 우리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선진국을 따라가는 경제가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경제, 불평등과 양극화를 키우는 경제가 아니라 경제성장의 혜택을 온 국민이 함께 누리는 경제라야 발전도 지속가능하고, 오늘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정책 기조와 큰 틀 바꿔야..반드시 가야하는 길”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 3대 경제 정책기조 고수 ‘메시지’

그러면서 “하지만 경제정책의 기조와 큰 틀을 바꾸는 일이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가보지 못한 길이어서 불안할 수도 있다. 정부도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살펴보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왜 또 내일을 기다려야하느냐는 뼈아픈 목소리도 들린다.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그러나,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야권이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등 현 정부 3대 경제 정책기조를 고수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018년은 우리 경제와 사회구조를 큰 틀에서 바꾸기 위해 정책방향을 정하고 제도적 틀을 만들었던 시기였다”며 “2019년은 정책 성과들을 국민들께서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가는 첫 해로 만들어 보겠다. 그 모든 중심에 ‘공정’과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사회로 생중계된 이날 신년회에는 국회와 헌법기관, 행정부, 시‧도지사, 시‧도교육감, 경제계, 청와대 참모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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