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원단체총연합회, 학부모연대 등 교육관련 단체 선정
설동호 재선과 스쿨미투, 사립유치원 비리, 무상급식 등도 포함

대전지역 교육관련 단체들은 올해의 뉴스로 대전교육청의 청렴도 전국 최하위권을 꼽았다.
대전지역 교육관련 단체들은 올해의 뉴스로 대전교육청의 청렴도 전국 최하위권을 꼽았다.

대전지역 교육계가 선정한 올해의 교육 뉴스에는 뭐가 있을까. 

<디트뉴스>가 전교조 대전지부를 비롯해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와 대전학부모연대 등에 올해의 뉴스 선정을 의뢰한 결과 각각의 단체에서 적게는 7개에서 많게는 10개까지를 선정했다.

우선 10대 뉴스를 선정한 전교조의 경우 △청렴도 바닥 면치 못한 대전교육청 △대전J고등학교는 비리 백화점? △고교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교육복지 확충 △사립유치원 비리와 감사 결과 공개 △대전에서도 스쿨 미투 등 성범죄 잇따라 △부정투찰 대전 급식업체 유죄 판결 △설동호 대전교육감, 간발의 차이로 재선에 성공 △피지도 못한 꽃들이 무참히 시들다 △장학사 온다고 초등학생들을 교실에 가두다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 시국선언자 행정처분 취소 등을 선정했다.

전교조는 지부 누리집 보도자료 조회수와 언론 노출 빈도, 현장교사들의 의견, 대전교육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교조는 올해의 뉴스 1위에 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대전교육청이 3년 연속 최하위권에 머문 것을 꼽았다. 무엇보다 이 문제가 심각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내부 청렴도 분야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 꼴찌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교육계 현안으로 인해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내부에서 직원들이 바라보는 청렴도 또한 전국 최하위라는 것은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학맥 및 논공행상에 따른 정실인사, 급식 및 시설공사 업체와의 유착 의혹, 사학 채용비리 등으로 인한 결과로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전교육청의 청렴도 최하위권에 대한 낮은 평가는 비단 전교조만이 아니다. 대전교총도 올해의 교육관련 현안 7개 중 교육청 청렴도를 꼽았다. 교총은 대전교육청의 청렴도 문제와 관련해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최하위 수준에 대해 우려 및 개선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코멘트를 달았다. 교총은 청렴도 문제와 함께 △설동호 교육감 재선 △유치원 공공성 강화 △스쿨미투 △무상급식 △무너지는 교권 △보건교사 직무 논란 등을 올해의 교육계 현안으로 꼽았다.

대전학부모 연대도 대전교육청의 청렴도 최하위권을 8대 뉴스 중 하나로 꼽았다. 학부모연대는 "교육에 많은 세금이 들어가는 데 제대로 쓰일지 모르겠다"면서 "3년 연속 청렴도 최하위권이니 실망도 크다"고 꼬집었다. 학부모 연대는 이외에 △설동호 교육감 재선 △예지중고 사태 △무상급식 및 무상교복 △대전 J사립고 △스쿨미투 △끝없는 급식비리 △사립유치원 비리 등을 꼽았다.

대체로 교육관련 단체들은 올해의 교육계 뉴스로 부정적인 소식들을 꼽았다. 현재 대전교육의 단면이 고스란히 투영된 셈이다. 올해 대전지역 교육계는 설 교육감이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성광진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한 것과 내년부터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 및 중고등 신입생 무상교복 시행 이외에는 대부분 부정적인 내용들이다.

스쿨미투 사건이나 기간제 교사와 학생간 부적절한 관계 및 폭행, 급식비리 등 사립고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 뿐 아니라 급식업체들의 입찰비리로 잇따라 유죄가 판결되고 있음에도 대전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부재도 문제로 뽑았다. 여기에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립유치원들의 비리는 학부모들의 실망감을 분노로 치닫게 만들었다. 학력인정시설인 예지중고와 관련된 대전교육청 차원의 미온적인 대처도 10대 뉴스에 꼽혔다.

이외에 전교조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중고생들의 자살사건과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 시국선언자 행정처분 취소 등도 포함시켰으며, 교총은 교권 및 보건교사의 직무와 관련된 논란 등을 교육계 이슈로 꼽았다. 비단 이들 단체 뿐 아니라 교육이나 시민관련 단체들도 비슷한 내용을 올해의 뉴스로 선정할 것으로 추측된다.

송치수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지난 2년 동안 법외노조 취소와 대전교육 혁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안타깝게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면서 2019년 기해년(己亥年)에는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띠 해인만큼 모든 일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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