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예산-논산‧계룡‧금산, 조직위원장 추가 공모
박경귀 단독 공모 아산을, 추가 신청자 없을 듯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왼쪽)과 이인제 전 의원.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왼쪽)과 이인제 전 의원.

자유한국당이 지난 20일 79곳의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개모집(공모)을 마감한 데 이어 26일 추가 공모지역 25곳을 발표했다. 충청권은 충남 홍성‧예산과 논산‧계룡‧금산, 아산을 등 3곳이 포함됐다.

당진시는 김동완 전 국회의원과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 정석래 전 지역위원장 등 3명이 접수했고, 세종시는 송아영 부대변인을 비롯해 3~4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귀 아산참여자치연구원장이 단독 응모한 아산을은 추가 공모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이렇다 할 신청자가 없어 박 원장이 무난히 조직위원장을 맡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요 관심지역은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인 홍문표 의원이 배제된 홍성‧예산과 6선 의원 출신인 이인제 전 위원장 지역구인 논산‧계룡‧금산이다. 홍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물어 당협위원장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 당시 홍 의원은 사무총장, 이 전 위원장은 충남지사에 출마했다.

이 두 지역은 한 사람도 지원을 하지 않았거나, 내부적으로 지원자들의 경쟁력이 낮다는 판단이 추가 공모 배경으로 해석된다.

한국당 조강특위 관계자 역시 “추가공모 대상지역은 일부의 1인 신청지역과 함께 추가적으로 인재를 확보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지역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3선 중진인 홍 의원과 관록의 이 전 위원장에 맞설 ‘대체재’를 찾기 어렵다는 방증인 셈.

따라서 두 지역은 향후 사고당협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 두 지역이 사고당협으로 남는다면, 내년 2월 전당대회 이후 홍문표-이인제 두 정치 거물의 당협위원장 복귀가 예상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당대표가 선출되면 조강특위가 새로 꾸려지고, 일부 당협위원장도 바뀔 공산이 높다. 더구나 두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차기 총선에서 홍문표-이인제를 능가할 인물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두 거물이 당협위원장에 복귀한다면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과 해볼 만 한 게임은 될 수 있어도, 당이 내건 ‘인적쇄신’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지역민들의 기대감과 신뢰도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오는 28~31일까지 충청권 3곳을 포함해 전국 25곳 조직위원장 추가공모를 진행한 뒤 내년 1월 2~6일까지 면접을 실시한다.

이어 1월 10~12일까지 3일간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공개오디션 면접이 끝나면 최종 회의를 거쳐 후보자를 결정한 뒤, 2월 중순께 조강특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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