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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복잡한가, 머릿속이 복잡한가?
세상이 복잡한가, 머릿속이 복잡한가?
  • 이지수 기자
  • 승인 2018.12.24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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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의 인생 그리고 처세 382회]

‘세상이 복잡한가, 머릿속이 복잡한가?’김홍신 작가는 이 물음에 대해 세상이 복잡한 게 아니라 내 머릿속이 복잡한 거라고 답하였다.

필자도 같은 공감을 하여 보았다.

딸을 출가 시켜야 하는 가난한 부모로서 돈은 없는데 혼례식을 어떻게 해야 잘 치를 수 있을까?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걱정이 태산 같고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딸의 혼례식이 복잡한 게 아니라 내 머릿속이 복잡해진 것이다.

몇 날을 고민한 끝에 답을 얻었다.

딸에게는 미안하지만‘잘해주어야겠다.’즉‘잘’이라는 욕심을 내려놓고 형편대로 해주어야 겠다 하고서 형편에 맞는 혼례식을 계획하니 복잡했던 머릿속이 한결 가벼워 졌다.

쓰고 있는 안경의 색에 따라 사물이 까맣게도 보이고 빨갛게도 보이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사도 복잡해 보이거나 단순해 보이기도 하고 행복해 보이기도 하고 불행해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사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하지 않는가.

머릿속이 복잡하지 않게 사는 지혜를 권하겠다.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마라.

‘어니 젤린스키’는 우리가 하고 있는 걱정거리의 96%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 이미 일어난 일, 우리가 할 수 없는 일 등이고 나머지 4%만 우리가 걱정해야 할 일들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하늘이 무너질까 땅이 꺼질까 걱정하며 살았던 옛날 중국 기나라 사람의 걱정처럼 96%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쓸데없는 걱정이고 단 4%만 걱정해야 할 쓸데 있는 걱정이라는 것이다.

지구 종말에 대한 걱정, 늙음에 대한 걱정, 병에 대한 걱정, 죽음에 대한 걱정,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한 걱정 이러한 걱정들은 해서 해결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걱정을 해도 해결 될 수 없기에 쓸데없는 걱정인 것이다.

하면 할수록 머릿속만 복잡해지고 걱정이 걱정을 낳게 되어 삶을 우울하게 만든다.

그래서 즐거운 인생을 살려면 지난 일을 공연히 염려하지 말고 미래는 신에게 맡기고 언제나 현재를 즐기면서 살아야 한다.

쓸데없는 욕심을 버려라.

욕심에는 두 가지 형태의 욕심이 있다.

하나는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을 이루려는 욕심과 같은 선(善)의 욕심 즉 쓸데 있는 욕심이다.

그리고 노력을 하지도 않으면서 성공을 이루려는 욕심과 같은 불선(不善)의 욕심 즉 쓸데없는 욕심이다.

문제는 불선(不善)의 욕심 즉 쓸데없는 욕심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걱정거리를 만들고 불행을 가져다준다.

돈이 없는데 성대한 예식을 치르려하니까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쓸데없는 걱정거리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노력도 하지 않는데 성공하려니까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쓸데없는 걱정거리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분수에 지나친 쓸데없는 욕심, 정도(正道)에 어긋나는 불선한 욕심은 아예 갖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꼼수를 부리지 마라.

공무를 집행하는 공직자나 회사업무를 처리하는 회사원이 머릿속이 복잡한 것은 업무를 공명정대(公明正大)하게 처리하지 않고 사적이익을 위한 꼼수를 부리려 하기 때문이다.

꼼수를 부리려면 잔머리를 굴려야 하니까 자연히 머릿속이 복잡해지게 된다.

그리고 뒤탈이 날까 불안과 걱정이 떠나지 않게 된다.

남과의 경쟁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정당당하지 못하게 꼼수로서 남을 이기려 한다거나 이익을 차지하려 한다면 꼼수를 부려야 하기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하다.

그리고 불안과 걱정이 뒤따른다.

삶이나 업무는 항상 공명정대하여야 한다.

그러면 머릿속이 복잡할 일이 전혀 없다.

그리고 언제나 맑고 당당한 것이다.

그렇다.

세상사가 복잡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만큼 내 머릿속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쓸데없는 걱정하지 않고, 쓸데없는 욕심 버리고, 꼼수를 부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내 머릿속은 한결 가벼워져 세상사가 복잡하지 않다.

세상이 복잡한가?

머릿속이 복잡한가?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국악방송, 고전은 살아있다, 생방송 강의 (FM 90.5 Mhz)

(매주 금요일 13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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