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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베테랑 3인방 FA 계약 결단 필요
한화이글스, 베테랑 3인방 FA 계약 결단 필요
  • 여정권
  • 승인 2018.12.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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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권의 '야구에 산다!'] 슬기로운 FA 계약 필요,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 팀 내 가치 충분

한화이글스가 내년 시즌을 위해 베테랑 3인방과의 FA 계약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한화이글스가 내년 시즌을 위해 베테랑 3인방과의 FA 계약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한용덕 신임 감독 체제로 2018 시즌을 시작한 한화이글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 무려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초대 받았다. 정규 시즌 144경기에서 77승 67패(승률 0.535)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지난 2017 시즌(61승) 보다 16승을 더 거둔 것이고 승률(0.430)은 무려 1할을 끌어올린 것이었다. 승패 마진은 지난 시즌 -20에서 +10으로 “대반전”을 이루었고 당당히 3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마무리했다.

냉정하고 슬기로운 FA 계약 기대,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 팀 내 효용  가치 충분

한화이글스는 올시즌을 끝내면서 FA 계약을 해야 되는 세 명의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즉, 세 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갖췄고 FA 신청을 함으로써 그들과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그 세 명의 선수는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이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베테랑 선수들이다. 송광민과 최진행은 생애 첫 FA 자격 요건을 갖췄고 이용규는 첫 번째 FA 계약으로 한화이글스로 이적을 한 후, 올시즌 자격 유지를 거쳐 두 번째 FA 계약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FA 시장은 녹록치 않다. 양의지, 최정, 이재원 등이 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전체적인 FA 계약이 순조롭게 이루어졌으나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은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이 선수들이 반드시 팀에 필요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타 팀으로의 이적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기에 섣부른 계약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이글스는 이 선수들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을 해야 한다. 내년 시즌 이 선수들은 한화이글스 전력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3루를 지키는 송광민은 올시즌 부상이 있었으나 여러 차례 하이라이트 경기를 만들어내며 한화이글스의 상승세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주장으로서 고참의 역할도 충실히 이행했다. 이는 내년 시즌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용규는 2017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FA 계약을 유보하면서 절치부심하며 올시즌을 보냈다. 최전성기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자존심을 회복하며 적어도 팀 내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보여주었다. 공격 뿐 아니라 외야 수비 그리고 주루 및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타석에서의 끈질김은 한화이글스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되었고 후배들의 귀감이 되었다. 

최진행은 2017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시즌은 팀의 주장으로 선임되며 자신의 경기력을 높이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게 독이 되었는지 컨디션 난조에 빠지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최진행은 공격에 강점이 있는 외야수임에 분명하다. 통산 홈런 138개에 OPS가 8할이 넘는 선수이다. 수비에 불안감이 있지만 공격력이 약한 한화이글스에게는 꼭 필요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한화이글스는 내년 시즌 김태균과 정우람이 정상적인 시즌을 치른다면 FA 계약을 앞두게 된다. 윤규진, 송창식도 가능하다. 그 이후엔 권혁, 송은범도 존재한다. 그런데 지난해(박정진, 정근우, 안영명)에 이어 올해에도 베테랑들과의 FA 계약이 계속해서 어렵게 이루어진다면 과연 앞으로 FA 계약을 앞둔 베테랑들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다. 베테랑 중심인 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리빌딩은 해야 한다.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인위적인 리빌딩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신구 조화가 이루어지면서 젊은 선수들이 고참 선수들을 실력으로 이겨내며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나이를 앞세워서는 안 된다. 한 예로, 이용규는 1985년생이다. 내년 한국 나이로 35살. 맞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항상 “만”으로 나이를 표기해왔다. 이런 계산이면 내년 시즌 초 이용규의 나이는 “만 33살”이다. 30대 중반이 아니라 30대 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35살임을 강조한다. 나이가 많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인 듯싶다. 이용규의 실력을 강조하고 그의 능력을 평가하고 싶다. 냉정하게 팀 내 후배들과의 기록 경쟁을 통해 그들의 가치를 인정받길 바란다. 

지난 10년의 암흑기를 벗어나기 위해 피나는 훈련과 노력으로 2018 시즌 그라운드를 누벼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한화이글스 선수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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