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광희 중구 문화체육과장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으로 시작한 新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용역이 착수함에 따라 자치구간 유치 열기가 점차 뜨거워 지고 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도시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치구 발전의 핵심 동력인 만큼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치구별 유치 책임자를 만나 후보지의 특장점과 추진방향 등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중구의 베이스볼드림파크 후보지 한밭운동장 철거후 신축을 선호하고 있다.

대전 중구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당초 허태정 대전시장이 6·13 지방선거에서 중구 재창조 프로젝트 공약의 세부실천과제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을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허 시장의 선거 공약에서 출발한 만큼 중구는 공격적으로 유치전에 나서지 않고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한밭운동장을 대체하는 계획인 만큼 중구는 당위성과 장점을 분석해 언론에 대응하고 있다.

중구에서는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의 리모델링보다는 한밭운동장을 철거한 후 새롭게 짓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한광희 중구 문화체육과장을 만나 중구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유치현황 및 대응전략을 들어봤다.

한광희 중구 문화체육과장.

다음은 한광희 중구 문화체육과장과의 일문일답

다른 구와 달리 중구에서는 별다른 유치활동이 없는데 이유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사업은 중구 재창조를 위한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으로 시작했다. 보문산 관광과 연계한 공약이다. 허 시장의 공약인 만큼 중구에 조성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중구의 기본 입장은 공약이 중구에 실현됐으면 하는 것이고 자치구간에 경쟁을 해봐야 후유증이 남을 것이다. 조심스러운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다.”

중구에서 내세운다는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의 상징은 무엇인가?

“한밭종합운동 부지에 대한 장점을 분석했다. 기본적으로 입지 여건과 역사적 상징성이 있다. 1964년 대전 최초의 야구장이 건립되었고 1999년 한국시리즈 첫 우승의 장소이다. 2006년 준우승을 한 곳으로 대전 야구의 상징성이 있다. 이러한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곳이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된다면 위상과 의미가 달라질 것이다.”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의 역사적 상징성과 경제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밭종합운동 부지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과 시간이다. 이미 확보된 부지이기 때문에 별도의 부지매입비가 들지 않는다. 그리고 건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부지 매입 등에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한밭운동장만 철거하면 바로 신축이 가능해 사업추진에 드는 시간이 다른 후보지에 비해 얼마 걸리지 않는다.”

도시철도가 다니지 않는 단점과 교통이 불편한 점은 어떻게 해결하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이 예정되어 있다. 2호선이 건설되면 도시철도의 접근성이 보완될 것이다. 또한 신 야구장이 건설되면 인근 버스 노선도 조정돼 대중교통이 불편함이 없도록 될 것이다. 한밭운동장 인근에 400면 규모의 주차장 조성계획이 있어 차량에 의한 접근성과 주차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도 교통혼잡을 빚고 있는데 주차난 해결이 가능한가?

“확정은 안됐지만 야구장 인근 대흥동에 400면 규모의 지하주차장이 건설될 계획이다. 한밭종합운동장과 지근거리로 지하도를 통해 주차장에서 이동이 가능한 수준이다. 새로운 야구장이 건설되면 주차 면적이 늘어나고 대흥동 지하주차장과 연계해 주차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베이스볼드림파크와 연계한 보문산, 오월드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이 중구 발전의 원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글스파크 리로델링 계획과 철거후 재신축 2가지 방안 중 어느쪽을 선호하는가?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후 신축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종합운동장은 오래된 시설이다. 철거되는 자리에 2만석 이상의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충분히 들어설 수 있다. 광주시처럼 구 야구장과 신 야구장이 한자리에 있는 형태이다. 이글스파크는 사회인 야구 및 아마추어 리그 등으로 활용을 하고,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의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프로야구 전용구장으로 활용되면 좋을 것이다.”

한밭종합운동장이 철거된다면 대체 체육 시설이 가능한가?

“한밭운동장의 경우 활용성이 떨어져 보인다. 월드컵경기장도 있고 안영동 생활체육단지에 축구장이 5면이 있다. 충분한 대체 시설이 있다고 본다. 종합운동장만 철거하고 실내체육관들은 존치해서 기존 체육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일본 나고야 돔구장, 중구는 돔구장 건설로 빛과 소음공해 민원이 감소할수 있다고 본다.

현재 소음과 빛공해에 대한 민원이 많다. 해결방안은?

“소음에 덜한 돔구장으로 건설되면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하리라 본다. 견고한 돔구장을 건설하면 소음이 최소화될 것으로 본다. 돔구장의 장점이 많다. 미세먼지나 비, 폭염 등 날씨와 관계 없이 경기를 지속할 수 있다. 도쿄돔이나 나고야 돔 사례처럼 중부권에 제대로된 돔 구장이 건설되면 중부권 야구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재원이 문제이겠지만 투자만 된다면 명품도시 발전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한밭종합운동장 중구 유치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은 허태정 시장의 공약에서 출발했고 한밭야구장을 대체하는 만큼 한밭운동장 부지가 최적이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원도심 활성화와 중구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야구장을 중심으로 옛 충남도청, 대전역, 보문산을 연결하는 관광벨트의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용역을 지켜보고 있지만 교통접근성, 입지환경, 경제성, 경제적 파급효과, 정책부합성 등을 따져 합리적인 결정을 했으면 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