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그는 애쓰며 수고했던 삶을 되돌아보면서, 상담사의 길을 오기까지 여러 가지의 직업군으로 삶을 걸어왔습니다.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보다는 감사함이 많아서 무조건 성실하게 살아온 삶이었습니다. 상담사가 되면서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게 되었고, 그 때서야 자신을 돌보지 못함을 눈물로써 용서를 구했습니다.

 “정녕 주께서 함께 하지 아니하시면, 먹고 살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 밤늦도록 애써 수고하는 모든 일들도 다 부질없는 짓이다. 주님께 사랑받는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주께로부터 복을 받기 때문이다.“ (시편 127:2)

교수님으로부터 그는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온 것만이 답이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전혀 알지도, 알고 싶지도 않았던 무의식의 세계를 경험하고 인정하게 되면서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눈물은 왜 이리 마르지 않는 것인지? 감정의 폭포수가 가득한 심장을 보았고, 성장이 멈춘 어린아이를 보았습니다.

그의 건강상의 문제와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거듭 경험하면서 낮은 자존감을 보게 되었고, 막막함과 허둥거림으로 인한 무기력, 편집 분열과 우울자리를 쉼 없이 왔다갔다 해야 하는 자신의 무가치와 무능력감을 불안과 두려움이란 감정이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기도 하였습니다. 대인관계의 어려움은 사고왜곡에서 왔으며 결국 자신의 선택이었고 자신의 몫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상담사가 되어 가는 과정이 녹록하지 않음을 알기에 그는 개인분석을 통해서 어린 시절의 회복하지 못한 상처들, 해결하지 못한 감정의 숙제들을 드려다보면서 그러한 것들이 상담 현장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여러 형태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 안의 그림자와 친구가 됨으로써 자신을 불완전하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신을 받아들이도록 지도감독을 받는 수련과정을 통해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너그러운 사람이기도 하고 때로는 시기와 질투로 표출하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사랑을 하면 할수록 이상하게도 미워할 줄 알게 되면서 더 이기심이 발동하는 자신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기적인 자신을 보면서 시기심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욕망을 버리고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희망을 버리지 않으려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많은 가면을 벗었습니다. 그것의 방법으로는 자연스러운 관계가 아니면 외부활동, 외부모임을 삼가는 것부터 시작이었습니다. 그 뒤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불완전성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놀라운 변화는 인간관계에서 기쁘고 즐거운 관계형성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자신이 무엇인가에 깊이 집착해 있을 때는 서로 대립되는 문제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과 이 모든 것들이 자신의 행동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체득하면서 다양한 경험이 결국 문제 해결을 가져오게 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경험했던 상담사는 자신에 대해서 충분히 아파야 하고, 자신의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만큼 어두운 그림자와 친구가 될 때 한줄기 빛만이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줄기 빛으로 인해 어떤 일이 있어도 덜 방황하며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인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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