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19.5조원)의 19.7%
충남 26.6조원 기업대출…비은행금융기관 대출 비중 25.4%

대전‧충남 지역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은행금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김부경 과장이 작성한 '최근 대전충남지역 기업대출 현황 및 주요 잠재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대전 지역의 금융기관 기업대출 규모는 올해 9월 말 현재 19조 5000억 원으로 전체 대출(47조 2000억 원)의 41.3%를 차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16조 5000억 원(84.4%), 비은행금융기관이 3조 원(15.6%)이며,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17조 7000억 원(90.6%)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지역 경제구조를 반영해 서비스업 비중이 58.6%로 가장 높고, 자금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비중이 54.7%로 시설자금(45.3%)보다 높게 나타났다.

충남의 금융기관 기업대출 규모는 지난 9월 말 현재 26조 6000억 원으로 전체 대출(62조 2000억 원)의 42.7%를 차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19조 8000억 원(74.6%)으로 비은행금융기관(6조 8000억 원, 25.4%)보다 많고,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24조 3000억 원(91.4%)으로 대부분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비중이 45.3%로 가장 높고, 자금용도별로는 운전자금비중이 55.8%로 시설자금(44.2%)보다 높았다.

다만 최근 비은행금융기관 기업대출규모가 커져 비은행금융기관 비중이 지난 2013년 말 8.0%에서 올해 9월 말 현재 25.4%로 3배 이상 상승했다.

대전은 부동산업 및 음식‧숙박업, 충남은 자동차산업 대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부경 과장은 “대전 지역의 부동산업 대출은 지난 9월 말 현재 3조 3000억 원(예금은행 기준)으로 전체 기업대출의 19.7% 차지하고 있다”며 “지역부동산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 약화에 따른 대출 급증,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해소 지연 등이 잠재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대전지역의 음식‧숙박업 대출은 올해 9월 말 1조 원(예금은행 기준) 수준이나 업종별 지역통계가 부재한 비은행 금융기관까지 합치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업체간 경쟁심화와 저조한 수익구조 높은 단기성 운전자금 비중 등이 잠재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충남지역의 자동차산업 대출은 지난 9월 말 현재 1조 5000억 원(예금은행 기준)으로 전체 제조업 대출 중 16.8%를 차지했다.

내수판매 감소에 따른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운전자금 비중이 높아지는 등 자금사정 개선이 더딘 점 등이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부경 과장은 “대전 일부 지역의 조정대상지역 지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 부동산업 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음식‧숙박업은 개인사업자가 대부분인 업종 특성을 고려해 소득여건 개선 노력 등 채무상환여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충남 자동차산업의 경우 다른 지역과의 상생방안 마련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김 과장은 “자금조달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기둔화에 대응한 금융지원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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