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운영 4개년 계획 발표,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12만개 목표달성”

구본영 천안시장이 17일 시청 로비에서 민선7기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구본영 천안시장이 17일 시청 로비에서 민선7기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구본영 천안시장이 17일 지역특색을 살린 ‘천안형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구 시장은 이날 시청 로비에서 열린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을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현재 진행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청년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이는 곧 도시개발과 일자리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 시장은 먼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일자리 창출 공약을 달성해 나가겠다”며 “행정력을 집중하면 일자리 창출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천안 원도심 활성화 ‘승부수’..“청년이 답이다”

그는 특히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비전을 제시하며 원도심 활성화에 승부수를 띄웠다. 눈여겨 볼 대목은 지역 12개 대학 청년들을 ‘도시재생 핵심 주체’로 삼아 청년이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다.

앞서 천안시는 원도심 내 청년활동공간을 조성하고, 문화·예술 활동 지원 사업 추진을 시작했다. 지난 2005년부터 동남구청사 인근 흉물이 된 공실(空室) 빌딩을 리모델링해 만든 ‘두드림(Do Dream)센터’가 대표적 사례이다.

이곳에는 ▲음악창작소 ▲충남콘텐츠코리아 랩 ▲도시재생지원센터 ▲다문화가족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이 입주했다. 이 안에는 도시재생 주요 콘셉트인 청년, 문화예술, 다문화 기능을 담고 있다. 입주단체 활동으로 원도심 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청년창업 등 활동 기반을 마련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일자리 창출 관련 시정운영 방향 안내서.
일자리 창출 관련 시정운영 방향 안내서.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원도심 활성화+일자리창출 ‘기폭제’

천안시는 이와 함께 동남구청사 부지 복합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해 유동인구를 증가시켜 원도심 경제를 살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사업은 동남구청사부지 일원 1만9816㎡에 구청사, 어린이회관, 행복기숙사, 지식산업센터 및 주상복합건축물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천안역세권과 남산공원 일원이 선정되면서 원도심 변화의 기폭제가 됐다. 정부 예산과 민간자본 등 총 6747억 원을 들여 원도심을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사업은 천안시의 미래 청사진으로 삼기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렇듯 각종 도시재생사업을 추진되면서 점차 감소했던 유동인구는 2015년 대비 2017년 말 기준으로 38%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천안시 설명이다.

구본영 시장은 “동남구청사 부지 복합개발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통해 쇠퇴한 상권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그러면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시청 로비에서 민선7기 시정운영 4개년 계획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는 모습.
천안시청 로비에서 민선7기 시정운영 4개년 계획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는 모습.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고용조사 발표에 따르면 천안지역 실업률과 고용률은 3.2%, 62%로 충남도내 최하위로 나타났다. 고용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신호인 셈이다.

일자리 창출 공약에는 6산업단지, 북부BIT산단, LG생활건강 퓨처일반산단 등 산단조성을 통해 2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들어갔다.

이는 인근 아산시가 산단 10개를 조성해 3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공약과 비교된다. 5만개 중 60%를 산단 조성을 통해 만들겠다는 것인데, 천안시는 현재 16%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공공분야 일자리 창출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단기성 일자리’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와 관련해 구 시장은 “산업단지와 연계, 우량기업 유치를 통해 매년 3000개 이상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가고 있다”며 “공공분야 일자리 사업은 민간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실업·고용률과 관련해 “천안시와 비슷한 규모의 타지자체와 비교하면 양호한 상황”이라며 “전년 동기대비 고용률은 0.3% 상승했고, 청년 취업자 수는 5만6000명으로 4800명(3.2%)이 늘어나는 등 고용환경이 개선되는 긍정적인 청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영식 ‘천안형 일자리’가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천안시에 장밋빛 미래를 펼쳐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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