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상품성 판단 기준…가격 수용 유연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고가 아파트의 청약자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금융결제원의 올해 전국아파트 분양가격대별 1순위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2~4억 원 이하 7.2대1, 12억 원 초과 22.7대1로 세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분양가격대별 올해 1순위 청약경쟁률은 2억 원이하가 0.4대1로 가장 낮았다.

4억 원 이상 구간은 20대 1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2017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6억 원 이상의 아파트 분양비중은 11.6%로 10%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7.8%에 비해 3.8%p 증가했다.

분양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2~6억 원이하 분양가격대의 비중은 2018년 86.6%로 2017년의 88.6%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특히 2억~4억 원 이하 분양가격대는 65.1%에서 59.4%로 줄었고, 2015년과 비교하면 약 15%p 이상 감소했다.

6억 원 이상의 아파트 분양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수준이지만 비교적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억 원 이하의 분양비중이 올해 1.7%로 12억 원 초과 1.6%와 비슷하게 분양이 이뤄지면서 고가 분양 상품 증가는 대세가 되고 있다.

높은 분양가에도 양호한 청약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건설사들에게는 분양가 인상에 대한 판매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

신규 분양으로 이어지는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매매가격 상승폭도 컸다.

고가 분양아파트를 주로 공급하는 지역의 매매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고가 아파트 분양도 늘어났다.

분양보증 단계에서 고가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를 억제하는 것도 청약 수요자들이 고가 아파트 분양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는 요인이다.

수요자들이 분양가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고 있다.

높은 분양가라도 입지와 상품성이 충분하다면 오히려 가격 수용도는 더 유연해지고 있다.

그에 반해 입지와 상품성이 떨어지면 가격에 상관없이 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는 경향성이 강해지고 있다.

다만 이는 호황국면에 나타나는 시장 특성으로 볼 수 있어 향후 시장 트랜드로 굳어질지는 미지수다.

고가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거부감이 줄어들고 가격 유연성도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는 만큼 분양보증단계에서 분양가 인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분양가 인상에 따른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이 반복되면서 매매시장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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