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쌀 고집하며, 서울 강남서 막걸리바도 운영

식품명인 김용세(사진 오른쪽) 씨와 아들 김동교씨
식품명인 김용세(사진 오른쪽) 씨와 아들 김동교씨

3대째 명맥을 이어오며 전통 막걸리의 위상을 높여온 당진 신평양조장의 김용세(75)씨가 2018 대한민국 식품명인에 선정돼 화제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제도는 우수한 우리식품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식품제조와 가공, 조리 등의 분야를 정해 식품명인으로 지정해 육성하는 제도다.

식품명인의 위상이 높은 이유는 20년 이상 한 분야에서 식품에 정진했거나 전통방식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지, 또는 명인으로부터 보유기능 전수교육을 5년 이상 이수 받은 이후 10년 이상 그 업체에 종사하고 있는지 등 선정조건, 자격, 절차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식품명인에 선정된 김용세 씨는 1933년 신평양조장의 문을 연 아버지 김순식 씨로부터 가업을 이어 받아 전통방식 그대로 수십 년 넘게 운영해왔으며, 현재는 그의 아들 김동교(45) 대표가 직접 운영 중이다.

식품명인 김용세(사진 왼쪽) 씨가 아들 동교 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막걸리를 시음하고 있는 모습
식품명인 김용세(사진 왼쪽) 씨가 아들 동교 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막걸리를 시음하고 있는 모습

80여 년의 긴 역사를 가진 신평양조장은 다른 전통 양조장처럼 산업화와 도시화로 막걸리가 술 시장에서 점유율이 곤두박질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역에서 생산되는 해나루쌀만을 원료로 사용하는 고집과 고급화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그 결과 2016년에는 전국단위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에서도 내로라하는 6차 산업 선도 사업장으로 성장했으며, 경쟁이 치열한 서울의 강남에 막걸리바를 오픈해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현재 가업을 이어받아 젊은 감각을 입혀 막걸리의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김동교 대표도 김용세 씨가 식품명인에 선정되기에 앞서 지난해 당진시로부터 당찬사람들에 선정될 정도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신평양조장의 미래는 더욱 기대된다.

식품명인 김용세 씨는 “막걸리를 사랑하는 소비자 덕분에 식품명인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지역의 품질 좋은 당진 해나루쌀을 고집해 고품질 프리미엄 전통주를 생산한 결과, 오늘의 신평양조장을 있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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