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원 생존', 충남 4곳 '재 공모'..현역은 홍문표만 '배제'

자유한국당 충청권 새 당협위원장. 윗줄부터 대전 동구 이장우, 중구 이은권, 서구갑 이영규, 서구을 양홍규, 유성갑 박성효, 유성을 육동일, 대덕구 정용기. 아랫줄 천안갑 이창수, 천안을 신진영, 천안병 이창수, 공주부여청양 정진석, 보령서천 김태흠, 아산갑 이명수, 서산태안 성일종
자유한국당 충청권 새 당협위원장. 윗줄부터 대전 동구 이장우, 중구 이은권, 서구갑 이영규, 서구을 양홍규, 유성갑 박성효, 유성을 육동일, 대덕구 정용기. 아랫줄 천안갑 길환영, 천안을 신진영, 천안병 이창수, 공주부여청양 정진석, 보령서천 김태흠, 아산갑 이명수, 서산태안 성일종

자유한국당이 지난 15일 전체 253개 지역 중 173곳 당협위원장을 선정한 가운데 충청권은 교체율이 소폭에 그쳤다. 대전은 직전 당협위원장 모두 잔류에 성공했고, 충남은 4곳이 재 공모 대상에 올랐다.

일부에서는 새 당협에 거는 기대감과 함께 대부분 기존 당협위원장 체제가 유지되면서 ‘인적 쇄신’이 가능할지 의문을 던지는 시선이 교차한다.

16일 한국당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79개 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를 진행한다. 한국당은 전날(15일)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로부터 당협위원장 박탈 대상을 보고 받은 뒤 곧바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조직위원장은 사고 당협에 새 당협위원장이 선출되기 전 조직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사실상 당협위원장 선출을 밟기 위한 의례적 수순에 불과하다.

대전은 충북과 함께 조직위원장 재 공모 명단에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으면서 원내는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이 전원 생존했다.

대전은 7개 당협 중 ▲동구 이장우 ▲중구 이은권 ▲대덕구 정용기 등 원내 현역의원과 ▲서구갑 이영규 ▲서구을 양홍규 ▲유성갑 박성효 ▲유성을 육동일 등 직전 당협위원장이 선정됐다.

총 11개 선거구인 충남에서는 원내에서 ▲아산 갑 이명수 ▲공주‧부여‧청양 정진석 ▲보령‧서천 김태흠 ▲서산‧태안 성일종, 원외는 ▲천안갑 길환영 ▲천안을 신진영 ▲천안병 이창수 등 7명이 당협위원장직을 유지했다.

이날 선정에서 제외된 아산을과 논산‧계룡‧금산, 홍성‧예산은 일반 공모지역으로, 당진시는 공동 공모지역으로 선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 공모지역은 직전 당협위원장이 교체되는 지역이고, 공동 공모지역은 직전 당협위원장을 포함한다.

만약 당진시 당협에 김동완 전 위원장이 선정될 경우 충청권 전체 당협위원장은 총 18곳 가운데 충남 3곳을 제외하고 모두 직전 당협위원장이 가져가게 되는 셈.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당협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원내를 포함한 원외 당협 일부가 교체 대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대부분 당협위원장이 생환(生還)하면서 기대만큼 의 ‘물갈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은 현역 홍문표 의원 배제 말고는 인적 쇄신이 이루어졌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기존 당협위원장이 가진 조직력도 감안했겠지만, 지방선거 패배로 지역 내 보수층이 침체되고 인재풀이 한정된 상황에서 마땅히 바꿀 선수가 없다는 현실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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