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용원 동구 정책비서실장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으로 시작한 新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용역이 착수함에 따라 자치구간 유치 열기가 점차 뜨거워 지고 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도시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치구 발전의 핵심 동력인 만큼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치구별 유치 책임자를 만나 후보지의 특장점과 추진방향 등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대전역 선상야구장 예상도 (동구청 제공)

대전 동구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유치전에서 선상 야구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미 지난 10월부터 대전역 선상위에 야구장을 건설하자는 구상을 내놓으며 황인호 동구청장과 김용원 정책비서실장이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하며 지지여론 확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 중앙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유치설명회를 가졌으며, 13일 동구청에서도 동구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오는 26일에는 대전대에서 선상야구장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동구는 설명회를 통해 대전역세권 개발의 마중물 역할를 할 대전역 선상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구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분위기를 고조 시킬 계획이다.

동구 선상야구장 유치를 진두 지휘하는 김용원 정책비서실장을 찾아 향추 추진계획 및 선상 야구장 실현 방안에 대해 들었다.

김용원 동구 정책비서실장.

다음은 김용원 정책비서실장과의 일문일답

- 주민대상 설명회를 자주 개최하고 있다. 이유는?

“구민 및 시민을 대상으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다. 선상 야구장 건설에 호기심과 관심을 갖는 것은 사실이다. 선로위라는 특수성도 있고 특정장소를 사용하는 차이가 있는 만큼 의문도 많아 추진하는 구 입장에서 직접 설명하는 기회를 자주 갖고 있다.”

- 선로위에 야구장을 짓는 다는 발상은 어떻게 나왔나?

“지난 7월 황인호 동구청장 취임 이후 허태정 대전시장의 한밭야구장 이전 공약을 분석하던 중 구청을 찾아 온 분이 철로상의 부지를 이용하자는 힌트를 줬다.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실현 가능성과 해외 자료를 직접 수집해 타당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동구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로 적극 추진하게 됐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과 인사하는 자리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 그럼 코레일 측에 선상 야구장을 건설 가능하다는 구체적인 답변은 받았나?

“제안 당시 코레일측은 황당한 반응이였지만 내부적으로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들었다. 다만 공식적인 입장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 답변이 없는 것으로 안다. 선상 건설은 코레일과 대전시가 함께 추진중인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과 연계하면 손쉽게 풀릴 것이다. 복합2구역 민자 유치를 통해 판매·업무·숙박·컨벤션 기능을 갖춘 복합 중심지로 개발하는데 선상야구장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동구는 대전역세권 개발 복합2구역 사업과 연계해 코레일과 대전역 선로 사용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 대전역 선상 야구장의 장점은 무엇인가?

“교통 접근성이다. 다른 지역에 야구장을 건설할 때보다 편리성과 주변환경에서 메리트가 있다. 대전역에 40개 버스 노선이 지나고 도시철도 1호선이 닿는다. 세종에서 오는 BRT노선도 있다. 대중교통의 편리함이 극대화된 곳이다.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옥천, 금산, 청주에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본다.”

- 교통편의성 외에 다른 강점은 없나?

“주변 환경이다. 야구장이 건설되면 인근 원주민들의 피해와 불편사항을 해결해야 한다. 주택가와 접한 광주의 경우 소음 피해와 관련한 송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선상야구장을 온전한 돔구장으로 건설해 소음피해를 줄여줘야 할 것이다. 또한 인근 교통혼잡문제이다. 현재 야구장보다 규모가 큰 2만석 이상의 경기장이 건설되는 만큼 소음과 교통체증이 증폭할 것이다. 주차장 면적만 늘인다고 교통체증이 해결될 일이 아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인식전환이 있어야 한다. 돔구장을 통해 소음을 줄일 수 있어 민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 선상야구장 건설이 가능할 것이냐는 기술적 의구심이 많다?

“충분히 가능하다. 건축 및 토목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았고 현대 건축기술로 가능하다. 해외사례를 많이 참조했다. 해외에는 70년대부터 선로위에 아파트를 짓고 생활시설을 건설한 사례가 많다. 진동이 많고 소음이 많다면 아파트를 선로위에 건설했겠는가 묻고 싶다. 대전역 선상주차장과 비교하는데 공법자체가 다르다. 기차가 지나지 않는 시간에 골격을 세웠던 선상주차장은 공기가 느렸지만 인공지반으로 건설하면 된다. 선로위에 인공지반을 만들어 두면 기차의 통과와 관계없이 야구장의 건설이 가능해 시간 구애 없이 건축이 가능하다. 인공지반이 건설되면 철로 분단이 사라져 동서 양극화도 사라진다.”

동구청이 예측하는 선상야구장 경제적 파급효과.

- 선상 야구장이 동구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대전역은 동구만의 건물이 아닌 대전시의 자산이다. 대전역과 선상야구장을 활용하면 대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마이스 산업을 유치하면 1년 내내 집객을 할 수 있고 돔구장 운영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2만 2000명이 모이는 공간은 야구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 전시공간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마이스 산업 유치를 통한 문화산업 및 연계관광이 가능하다. 대전의 랜드마크로서 대전시민 전체가 누릴 수 있는 효과가 가장 큰 만큼 동구 뿐만 아니라 대전 전체가 갖는 경제적 효과도 클 것이다.”

- 선상야구장에 대한 대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선상야구장은 동구만이 잘살자는 제안이 아니다. 대전시가 앞으로 20~30년 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한 결과이다. 4개구에서 유치하고자 하는 야구장의 제안은 다 좋다. 하지만 특정지역만이 아닌 대전 전체가 함께하는 야구장이 무엇이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고 대전 및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신 야구장 건설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함께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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