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풍천민물장어(대전시 서구 관저동 하나은행 옆)

대전 최초 민물장어+산낙지,생굴,꼼장어,야채샤브샤브 등 푸짐한 스키다시로 화제

송년회가 한창이다. 소중한 사람들과 한해를 마무리하는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연말연시 각종 회식에 민물장어가 인기물이를 하고 있다.

특히 대전시 서구 관저동 하나은행 옆에 있는 부자풍천민물장어가 민물장어와 함께 특별한 곁들이 음식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참숯에 익어가는 소금장어구이
참숯에 익어가는 소금장어구이
민물장어와 꼼장어
민물장어와 꼼장어

부자풍천민물장어는 장어를 주문하면 스키다시(곁들이 음식)로 꼼장어를 비롯해 산낙지, 생굴, 가래떡, 야채샤브샤브 등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음식이 나오는 게 특징. 이렇게 줘서 남는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푸짐하다. 아마도 대전지역에서 이렇게 푸짐하게 스키다시가 나오는 장어 집은 못 본 것 같다.

특히 매장에는 무료 샤브샤브 셀프 바가 있어 각종 신선한 야채와 버섯, 라면사리, 수제비, 공기 밥 등이 무한리필 제공된다. 그렇다고 가격이 비싼 건 아니다. 한판에 5만 9000원으로 다른 곳보다 저렴한 편이다. 마니아들에게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소금장어구이
소금장어구이
소굼장어구이 한상차림
소굼장어구이 한상차림

이집은 동안의 최동환 대표(60)와 대를 이은 아들 용준 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메뉴는 소금구이와 양념구이가 있고 전북 고창의 자포니카종 풍천민물장어를 사용한다. 풍천장어는 바다와 강을 모두 경험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바다에서 밀물이 밀려올 때 바람이 같이 불게 되는데 이 바닷바람을 풍천이라 하고, 이런 고창지역에서 잡은 민물장어를 풍천장어라고 부른다.

소금구이는 주방에서 시간절약을 위해 1차 초벌을 해서 나온다. 2차로 손님상에서 뜨겁게 달궈진 참숯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장어의 고소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장어의 싱싱함을 직접 느낄 수 있어 그 맛과 식감이 남다르다.

노릇노릇 장어가 불판에서 익게 되면 직원이 장어를 먹기 좋게 잘라서 일렬로 줄 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름도 빠지게 하고 장어의 옆까지도 구워지게 하려고 시도한 건데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가성비 좋은 장어정식
가성비 좋은 장어정식
양념장어
양념장어

점심특선 양념구이, 장어탕, 돌솥밥 나오는 장어정식 인기

장어는 보통 2미 정도크기의 큰 것을 사용해서 살이 두툼하다. 식감이 좋고 쫄깃하면서도 비리지 않고 담백한 것이 특징. 노릇노릇 구워진 장어를 특제 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장어구이 특유의 훈연된 향이 솔솔 베어 나온다. 상추와 깻잎으로 쌈을 싸도 좋지만 절인깻잎에 싸먹는 맛도 부드럽고 쫀득쫀득한 게 일품. 여기에 장어와 찰떡궁합인 복분자 한 잔 들이키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을 것 같다.

사실 장어는 뜨거울 때는 맛있지만 식으면 비리고 느끼하다. 그래서 장어는 식었을 때 먹어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집의 장어는 식어도 비리고 느끼한 맛이 없다. 그만큼 장어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얼굴이 동안인 최동환 대표
얼굴이 동안인 최동환 대표
내부전경
내부전경

양념장어구이는 장어 뼈를 5시간 푹 고운 육수에 고추장을 비롯해 견과류, 복분자, 사과 등 과일을 넣고 졸여 만든 특제소스를 노릇노릇하게 구운 장어에 3번을 골고루 발라 구워 나온다. 양념 맛이 특유의 냄새를 잡고 고소한 식감이 뒷맛까지 개운하게 만든다.

점심특선 장어정식과 장어탕도 인기. 특히 양념구이와 장어탕 그리고 돌솥밥이 함께 나오는 장어정식은 1만2000원의 가격으로 가성비가 좋아 직장인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또 장어탕과 돌솥밥이 함께 나오는 장어탕도 장어 뼈 육수에 콩가루와 들깨가루, 시래기가 들어가 진하고 구수한 맛이 깔끔하다. 가격도 6000원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이처럼 가성비가 좋은 장어탕은 타산이 안 맞아 새해부터는 8000원으로 인상될 예정.

부자풍천민물장어는 1층의 120석 넓은 매장을 가지고 있다. 2, 3층은 50대 전용주차장으로 구성되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또 입식, 좌식 연회석을 갖추고 있어 단체회식이나 각종모임에도 안성맞춤이다. 연중무휴로 대전 서구 관저중로 95번길 65에 위치해 있다.

무료 샤브샤브 셀프바
무료 샤브샤브 셀프바
샐러드 바
샐러드 바

최동환 대표는 민물장어의 매력에 빠져 대덕구 읍내동에서 풍천장어를 3년 동안 운영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그동안 갈고 닦았던 민물장어에 대한 노하우를 살려 부자풍천민물장어를 오픈시켰다.

최 대표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대전에서는 최초로 민물장어와 함께 다양한 스키다시를 제공하는 장어집으로 자부심을 갖는다”며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많이 남는 것보다 마진을 적게 보더라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는 그런 민물장어전문점이 되고 싶다”고 강조한다.

최근 민물장어의 다양한 효능이 전해지면서 성별과 세대를 초월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민물장어는 보양식의 대명사로 감칠맛과 영양이 뛰어나 한국인의 대표 스테미너 음식이다.

장어탕+돌솥밥
장어탕+돌솥밥

민물장어, 연말연시 회식 가성비 좋아 직장인들에게 인기

수천 km를 아무것도 먹지 않고 바다를 헤엄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는 힘의 상징인 장어는 비타민 A,B,C가 풍부해 여성의 피부미용과 피로 회복, 노화방지, 정력증강에 좋다. 특히 비타민A 함유량이 소고기의 300~1300배에 달해 말 그대로 종합영양제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여름에만 즐겨 찾았던 민물장어는 사실 사계절 보양식이다. 특히 연말연시 스트레스와 과로로 지쳐 있는 현대인들의 원기회복에 이보다 좋은 음식이 없다. 이제 가성비 좋은 관저동 부자풍천민물장어에서 회식을 가져보자. 함께한 일행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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