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답방 환영’ 61.3%
국회 연설 ‘찬성 46.7%, 반대 40.2%’ 찬반 오차범위

김정은 북한 위원장 서울 답방은 찬성 여론이 높고, 답방 시 국회 연설은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 홈페이지
김정은 북한 위원장 서울 답방은 찬성 여론이 높고, 답방 시 국회 연설은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 홈페이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에 대해서 찬성하는 여론이 높지만, 그의 국회연설에 대해선 찬반여론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김 위원장 서울 답방 관련 국민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므로 환영한다’는 응답이 61.3%로,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불과하므로 반대한다’는 응답(31.3%)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7.4%.

보수정당‧보수층 제외 전 지역, 연령, 이념 “답방 환영”

세부적으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김 위원장 서울 답방을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환영 79.7% vs 반대 14.3%)와 대전·충청·세종(70.3% vs 22.3%)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하는 여론이 70%를 상회했고, 경기·인천(59.0% vs 32.9%)과 서울(58.7% vs 34.6%), 부산·울산·경남(55.1% vs 37.5%)에서도 절반 이상이 환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환영 49.4% vs 반대 41.1%)에서도 환영 여론이 우세한 양상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환영 73.6% vs 반대 25.1%)와 30대(65.9% vs 27.8%), 20대(61.0% vs 28.3%)에서 환영 여론이 60%를 넘었고, 50대(59.9% vs 35.1%)와 60대 이상(50.0% vs 37.6%)에서도 절반 이상이 김 위원장 서울 답방에 찬성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환영 82.0% vs 반대 15.6%)에서 80% 이상이 환영한다고 응답했고, 중도층(61.6% vs 32.9%)도 60% 이상이 환영 입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보수층(환영 36.8% vs 반대 49.6%)은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충청권‧PK, 김 위원장 국회 연설 찬반 ‘초박빙’ 양상

김 위원장 답방 시 국회 연설과 관련해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충청권과 PK지역은 찬반 양론이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리얼미터 홈페이지
김 위원장 답방 시 국회 연설과 관련해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충청권과 PK지역은 찬반 양론이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 김 위원장 답방시 국회 연설은 찬성 46.7%, 반대 40.2%로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김 위원장의 국회연설 국민여론 결과, ‘찬성’(매우 찬성 20.0%, 찬성하는 편 26.7%) 응답이 46.7%, ‘반대’(매우 반대 25.7%, 반대하는 편 14.5%) 응답이 40.2%로, 찬성이 오차범위(±4.4%p) 내인 6.5%p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1%.

호남과 서울, 30대와 40대, 진보층,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한 반면, 대구·경북(TK), 60대 이상, 보수층,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무당층은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20대와 50대는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70.6% vs 반대 16.9%)에서는 찬성 여론이 70%를 상회한 반면, 보수층(19.3% vs 69.3%)에서는 70%에 근접한 응답자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찬성 47.2% vs 반대 40.4%)에서는 찬성이 우세한 양상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60.5% vs 반대 12.5%)와 서울(51.6% vs 30.8%), 경기·인천(48.5% vs 43.0%)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고, 대구·경북(찬성 31.6% vs 반대 60.0%)에서는 반대가 대다수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찬성 46.9% vs 반대 46.1%)과 대전·세종·충청(40.2% vs 40.8%)은 찬반 양론이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10일 현재 김 위원장 답방과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9일 오후 출입 기자들에게 “정부는 서울 정상회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해왔다”며 “현재로서는 확정된 사실이 없으며, 서울 방문은 여러 가지 상황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우리로서는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두 정상의 이행 의지는 분명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계속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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