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확정된 사실 없어..재촉하거나 서두르지 않을 것”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맞이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맞이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 일정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아직 북한으로부터 답방 관련 소식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답방 문제를 둘러싼 갑론을박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 같이 밝히고 “서울 방문은 여러 가지 상황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우리로서는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도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아침부터 전화들 주고 있지만, 지금까지 진척된 상황이 없고 발표할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늘(9일)까지 답방 발표가 없을 경우 연내 답방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청와대 차원에서 해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각종 언론은 김 위원장이 구체적인 답방 날짜를 거론해 보도했고, 그때마다 청와대는 “북으로부터 소식이 온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김 위원장 답방을 ‘서두러거나 재촉할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에는 김 위원장 연내 답방이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경호 등을 이유로 김 위원장 답방 당일 발표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서울 정상회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해왔다”면서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두 정상의 이행 의지는 분명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계속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