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이명수 국회의원(자유한국당·아산갑)이 문재인 정부의 역사의식과 미래를 지적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7일 온양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함께 부르는 소망 동행시(同行詩)’ 출간 북 콘서트에서 “저는 공직자 출신이다 보니 국민 행복을 위해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대한민국 국정은 역사와 미래를 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올해는 고려 건국 1100년, 세종대왕 즉위 600년이다. ‘온양’이라는 지명도 세종대왕 때 나왔다”며 “이러한 역사적인 부분에 대해 정부 역할이 부족하다. 세종대왕이 어떤 업적을 갖고 있고, 이를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내년은 3.1운동 100주년 해이다. 저는 국회에서 (현 정부를 향해)‘무엇을 준비하고 있느냐’고 따진 적이 있다”며 “(정부는) 뒤늦게 준비를 시작했지만 기념식 말고는 특별한 것이 없다. 역사의 중요성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비급여의 급여화’를 골자로 한 ‘문재인 케어’와 관련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예산은 160조 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쓰이지만 정말 어려운 곳에 있는 취약계층에는 큰 도움이 안 되고 있다”며 “보편적 복지보다 중증장애, 발달장애, 난치환자들처럼 정말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북 콘서트에는 이창수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 신한철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장, 박상돈 전 국회의원, 전용학 전 국회의원, 김재봉 전 충남도의회 의장, 한국당 소속 시의원과 당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