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청렴도 평가 충남도 4등급, 3계단 하락
최근 3년간 1~2등급 유지, 충남 한 곳도 없어

지난해 12월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청렴도 1위를 획득한 것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남궁 부지사는 올해 청렴도 하락에 대해 "신발 끈을 다시 매는 심정으로..."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청렴도 1위를 획득한 것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남궁 부지사는 올해 청렴도 하락에 대해 "신발 끈을 다시 매는 심정으로..."라고 말했다.

충남도의 청렴도가 1년 만에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5일 국민권익위원회는 2018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 충남도는 하위권인 4등급을 기록했다. 지난해 1등급에 비해 3단계나 하락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충남도는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외부청렴도 5등급, 내부청렴도 3등급, 정책고객평가 1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2017 청렴도 평가'에서 외부청렴도 2등급, 내부청렴도 2등급, 정책고객평가 2등급을 획득, 종합청렴도 1등급으로 전국 1위를 달성한 것에 비하면 외부청렴도가 급격히 떨어진 모습이다.

외부청렴도 평가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해당 공공기관의 측정 대상 업무와 관련해 직접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패인식과 부패경험으로 구성된 모두 11개 항목의 설문조사와 외부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을 적용해 이뤄졌다.

구체적인 측정 항목은 특정인에 대한 특혜 여부, 연고관계에 따른 업무처리, 우월적 지위 권한 남용 및 부당한 요구 처분(갑질 관행) 금품 경험률, 향응 경험률, 편의 경험률 등이다.

외부청렴도가 급격히 하락한 것에 대해 도 관계자는 “어느 기관보다 깔끔하고 정확하게 열심히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당황스럽다”면서 “외부청렴도 가운데 부패인식 점수는 높은데 공사용역·보조금 민원 등의 부패경험 항목에서 낮은 점수가 나왔다. 부패인식과 경험은 상관관계가 있는데 전혀 다르게 결과가 나와 국민권익위에 데이터를 요청, 원인을 분석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청렴도가 하위권인 충남도와 달리 예산군은 1등급을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또 15개 시·군 가운데 공주·논산·당진·서산·천안·서천·청양·태안이 2등급,  계룡·보령·아산이 3등급을 기록했다. 금산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등급에 머물렀으며 부여도 같은 하위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청렴도 상위권인 1~2등급을 유지한 56개 기관 중에 충남은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청렴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렴도 향상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민선 6기를 마무리 하는 단계에서 공직자들의 소신이나 분위기가 많이 약해져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어쨌든 신발 끈을 다시 매는 심정으로 전 직원들이 함께 더 청렴한 충남도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가 2018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하위권인 4등급을 기록했다.
충남도가 2018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하위권인 4등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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