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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의 힐링에세이] 적절한 질투와 시기심은 건강한 경쟁심을 유발한다
[박경은의 힐링에세이] 적절한 질투와 시기심은 건강한 경쟁심을 유발한다
  • 박길수 기자
  • 승인 2018.12.06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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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질투심과 시기심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공통된 부분도 있지만 둘은 분명하게 구별이 됩니다. 질투심은 어느 정도 정신의 성숙이 진행된 상태에서 질투할 구체적 대상에 대해 갖는 심리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자기 것을 타인에게 뺏길까봐에 대한 두려움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질투심은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질투하는 사람, 질투하는 대상, 이 두 사람을 빼앗기지 않을려는 대상입니다. 질투에는 정도차이가 있습니다. 가벼운 질투는 왔다가 사라지는 바람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나도 그들이 넘 부럽다’, ‘나도 그들처럼 대박났으면’ …… 부러움의 대상이 때로는 스쳐지나가는 바람처럼 느껴지는 감정도 질투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기심은 아주 원초적인 감정으로 그 사람을 파멸에 이르게 하고자 하는 심리라고 말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듯 합니다. 시기심은 다른 사람의 잘됨에 속 쓰려 하고, 잘못됨을 기뻐할 뿐만 아니라 파멸시키고자 하는 성격을 지녔습니다. 시기심에 사로 잡힌 사람은 스스로 시기심을 통해 고통을 받고 있으며 패배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시기심은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생겨나는 감정입니다. 질투와 시기는 보통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해되며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때가 대부분입니다. 시기와 질투는 스스로를 다치게 하며 삶 속에서 건강과 스트레스를 받게 됨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래서 그러한 감정을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어리석다’ 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감정은 열등감으로 살아가는 삶보다는 에너지를 제공해주는 순기능 역할도 해줍니다. 따라서 적절한 수준의 질투와 시기심은 건강한 경쟁심을 유발하여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습니다.

멜리니 클라인은 시기심의 반대는 ‘감사’라고 했습니다. 존재함으로써 그 자체가 좋고 뿌듯한 감정이 곧 ‘감사’입니다. 심리학자 칼 융은 “우리가 진정한 자기 실현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기 내면의 시기심의 문제를 인식하고 직면하며 극복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 시기심이 삶 자체를 다 망가뜨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들의 느끼는 감정을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드러내는 감정의 단어는 한정적입니다. 표현하고 있는 감정의 단어 중에 질투, 시기, 분노, 절망, 무력함 등의 단어들이 때로는 자신을 불편하게도 하고 반대로 경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자신 안의 깊은 불안에서 시작됩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힘이 들 때 그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찾기보다는 자신 안의 어떤 감정 때문에, 어떤 욕구좌절 때문인지를 찾아보면 카타르시스, 즉 충분히 감정의 정화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감정의 정화를 어느 정도 경험하게 되면 자신 안의 불안이 감소된 상태에서 합리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매순간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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