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테스트 위해 자발적 상경, 자신감 표출…학교는 중국으로 수학여행
풍물난타에 마을과 학교가 하나

이원초 자랑 중국어교실.
이원초 자랑 중국어교실.

수업이 끝난 태안의 작은 마을 이원면에 위치한 이원초등학교 곳곳은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방과후학교에서 맘껏 자신들의 끼를 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원초는 학교의 특성에 맞춰 다문화 중점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어교실은 이원초가 자신 있게 내 놓을 수 있는 자랑거리다. 자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실력이 출중하지 않고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더 놀라운 것은 실력향상이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끼리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다.

매년 12월이면 학교는 설렘과 긍정적 활력이 넘친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응시한 전국단위 중국어 자격증 시험인 HSK 시험을 보기 위해 서울로 올라간다. 당당히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 해보고자 하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학교도 학생들의 중국어 열정과 흥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수학여행을 중국으로 결정했다. 학생들은 주저하지 않고 현지인들에게 중국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며 중국어 마스터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이런 선순환 구조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비전과 롤 모델을 제시하는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 이원초만의 전통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다.

또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저학년 생활과학교실과 고학년 코딩교실은 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 중 하나이다. 자칫 어렵게 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이지만 학생 발단 단계에 맞는 만들기와 놀이과정이 병행되니 즐거워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이 과정에서 깨닫는 과학 원리는 과학적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첫 단추가 되고 있다. 코딩수업은 요즘 지나친 컴퓨터 사용과 스마트폰 사용이 염려되는 부분이 많은 학생들에게 긍정적 방향의 IT 세계를 열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 3월에 기초단계에서 시작한 코딩 수업은 조만간 창작 로봇 단계로 이어질 예정이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풍물단.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풍물단.

이원초 방과후학교는 마을과 함께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풍물난타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소고와 장구를 배운다. 처음 국악기에 익숙하지 않아 풍물난타를 어려워하던 학생들이 매주 서울에서 내려오는 풍물강사로부터 눈높이 연주법을 배운 후로는 신명나게 리듬을 탄다.

풍물난타를 통해 학교와 마을이 하나가 되고 있다. 태안군수기 전통민속 풍물경연대회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 마을 주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간식을 제공하며 학생들과 함께 강당과 마을회관에서 밤낮없이 호흡을 같이했다. 비록 꿈꾸던 1위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학생들은 벌써 내년 대회를 기대하는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풍물난타를 통해 마을과 학교가 하나 되는 소중한 경험을 통해 마을에 생기가 넘치고 있다. 

이밖에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스포츠 스태킹, 창의적 사고력와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보드게임, 1인 1악기 연주를 실현하는 피아노· 기타교실,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운영되는 쉼이 있는 행복스포츠 교실 등 학생들은 알찬 방과후수업과 함께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한규 교장은 “농어촌 작은 시골마을 소규모학교이지만 알찬 프로그램과 뜨거운 학생들의 열기로 방과후학교는 이원초의 자랑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끼의 날개가 힘차게 날개짓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태킹.
스포츠태킹.
<이 기사는 충남도교육청과 함께하는 '고품질! 충남방과후학교'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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