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주시 공무원노조 공주시의회 ‘공무원인 인권도, 감정도 없나?' 제목 논평
시의회 예산심의중 '인권 무시하는 표현'...집행부 패배의식속 '정무적 교감 부족'

공주시 공무원노조가 집행부와 공주시의회에 대해 집행부가 패배의식속에 교감이 부족함을, 시의회에게는 예산심의중 시 간부공무원을 조롱하는 등 인권을 무시했다며 비난했다.

3일 전국공무원노조 공주시지부(이하 공무원노조)는 공주시의회 ‘203회 예산안’심의 석상에서 윤정문 지부장 명의의 논평을 통해 "시의원이 간부공무원을 조롱하는 언사로 인권을 무시했다"는 비난 논평을 냈다.

◇ 시의원들의 인권 무시 = 이날 공무원노조는 ‘공무원인 인권도, 감정도 없나?’라는 제목으로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8대 시의원의 횡포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의원들의 언사에 대해 질책했다.

이어 “몇몇 의원은 공직자에게 공식 직함이 아닌"야", "이봐", "어이"라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상호간의 예의와 존중을 벗어난 상전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203회 정례회 예산안심의위원회에서 육두문자를 써가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공로연수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간부공무원에게 조롱하는 언사로 인권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거듭 비판강도를 높였다.

공무원 노조는 “8대의회는 지난 의회와는 다르게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 의정활동을 한다고 스스로 선언하고 공무원과의 상생 협치를 약속했다”며 “불과 4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현재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고 있으니 개탄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라고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사실무근의 추측과 가정을 전제로 사사로운 감정과 이익을 내세워 갑을관계가 지속되고 인격모독까지 다다른 것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공무원노조는 공식적으로 권위적인 태도 개선과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한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 공주시집행부의 교감부족 지적 = 공무원노조는 무대응으로 일관한 공주시 집행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공무원 노조는 김정섭시장을 겨냥해 "'지금까지도 이래왔으니 어쩔 수 없지 않냐'는 패배의식에 젖어 있는 듯 하다. 누가 나서야 하는가. 당연히 집행부 대표인 시장이 나서서 상황을 개선해야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당신을 대리해 의회에 대응하는 직원을 위해 사전에 정무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며 “안건 하나하나를 다뤄 달라는게 아니라 큰 프레임의 이해와 설득을 통해 교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창선 부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의 발언을 통해 모멸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우리만 변하는게 아니라 공무원도 변해야한다”며 “의원들이 열정적으로 하는 것도 좋지만 예의를 갖춰서 존중할 부분을 존중토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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