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최적지는?

1) 동구 역세권 개발의 꿈 대전역 선상야구장

2) 대덕구, 교통접근성 강점 내세운 신대 야구장

3) 유성구, 접근성 최고 충청권 야구장 청사진

4) 중구 한밭야구장의 부활과 재탄생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으로 시작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사업과 관련해 유성구도 후보지 2곳이 선정되며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로 유성구 구암역 인근과 용계동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이 검토되고 있다.

유성구는 동구·대덕구와 달리 공식적으로 유치전에 나서는 모양새는 아니다. 내부적으로 해당 부지에 대한 적합성 검토만 했을 뿐 경제적 효과 등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유성구 관계자는 “대전시 용역에 유성구 소재 2곳의 후보지가 선정돼 내부적으로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며 “다른 구와 달리 후보지가 2곳이어서 입장 표명이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유성구는 후보지 2곳 모두 입지면에서 유리한 만큼 적극적인 유치전을 펼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전시의 용역 진행상황을 보며 유리한 방향으로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예정지 계획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예정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공론화 이전부터 검토된 부지였다.

대전시는 지난 2011년 도안신도시 2단계 개발부지와 대전교도소 사이의 그린벨트 내에 121만 7000㎡ 규모로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당시 1단계 사업계획에 야구장과 종합운동장 등을 건립하는 내용을 담았지만 그린벨트 해제가 난제로 부상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재원 조달계획 미흡과 국제 행사의 구체적인 유치 계획 제시 등 9개 항목의 보완사항을 대전시에 통보하며 그린벨트 해제를 부결시킨 바 있다.

용계동 일원의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예정 부지.

이에 시는 보완 사항만 해결하면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예정지에 야구장을 조성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1순위 조성부지로 꼽았다.

그린벨트 면적이 30만㎡ 이하의 경우 해제 권한이 해당 자치단체장에 있는 만큼 다른 체육시설보다 야구장을 조성하면 그린벨트 해제도 쉽게 고려해 볼만했기 때문이다.

서남부종합스포트타운을 재추진할 경우 서남부 권역의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 일대 위성사진. 유성IC와 인접해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다.

충청권 야구팬들의 자산으로 구암역 후보지 가치 높아

유성구는 내부적으로 대전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 인근 부지가 베이스볼 드림파크로서 손색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1만명 이상의 야구장 관중 동원에 필요한 것은 교통접근성으로 대전도시철도 1호선과 맞닿은 구암역 부지가 가장 큰 메리트라는 점에서 야구 관계자 및 팬들도 추천하고 있다. 지하철역의 유무에 따라 입장객 수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또 유성복합터미널이 들어서고 BRT 노선도 가까워 대중교통의 접근 편의성을 두루 갖췄다. 차량접근도 유성IC와 가까워 세종, 공주, 계룡 논산, 오창, 청주 등 대전 이외의 팬들까지도 쉽게 야구장을 찾을 수 있다.

구암역 인근은 유성복합터미널 예정부지로 해당 지역의 지가가 날로 뛰고 있다.

충청권 한화팬들의 경우 대전의 신축 야구장은 충청 연고인 한화이글스의 주 경기장인 만큼 대전시민만의 자산이 아니라 충청권의 야구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충남 서북부와 세종시, 충북 등 충청권 야구팬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구암역 부지를 선정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구암역 일대는 유성의 구도심으로 도로 폭이 좁아 평소 교통난이 심한 지역중의 하나이다.

부지매입비 및 그린벨트 해제 등 걸림돌 있어

문제는 날로 오르는 땅값이다.

구암역 인근의 부지는 지난 2000년 초반 공시지가가 평당 5만원대였다. 2007년 구암역 개통 이후 6배가 오른 30만 원 선이며 유성복합터미널 예정부지로 거론되며 상승세가 거침없다.

유성복합터미널 예정부지로 거론됐을 당시 해당 부지의 수용을 놓고 토지주들이 공시지가의 200% 이상의 보상률를 제시하며 지가 인상을 끌어 올렸다.

대덕구는 구암역 인근 부지는 신대 야구장 부지 매입비의 4배가 될 것이라며 높은 지가가 약점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대덕구 분석 기준에는 구암역 부지 매입배로 128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협소한 도로 문제도 개선책이다.

구암역 인근은 유성구 내 구도심으로 도로 폭이 좁아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심한 곳 중의 하나이다.

유성시외버스터미널 방향의 진입로와 도안에서 연결되는 도로가 병목현상으로 교통난에 시달려 고민해 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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