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7 18:09 (월)
'강팀'을 위한 조건, 한화이글스 '젊은 피' 필요
'강팀'을 위한 조건, 한화이글스 '젊은 피' 필요
  • 여정권
  • 승인 2018.12.03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정권의 '야구에 산다!'] 영건들의 활약 필요, 야수진 젊은 피 성장

2018 시즌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한화이글스가 내년 시즌에도 선전하기 위해서는 젊은 피 수혈이 급선무다. 사진은 일본에서 진행한 한화이글스 마무리훈련 모습.
2018 시즌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한화이글스가 내년 시즌에도 선전하기 위해서는 젊은 피 수혈이 급선무다. 사진은 일본에서 진행한 한화이글스 마무리훈련 모습.

한용덕 신임 감독 체제로 2018 시즌을 시작한 한화이글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 무려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초대 받았다. 정규 시즌 144경기에서 77승 67패(승률 0.535)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지난 2017 시즌(61승) 보다 16승을 더 거둔 것이고 승률(0.430)은 무려 1할을 끌어올린 것이었다. 승패 마진은 지난 시즌 -20에서 +10으로 “대반전”을 이루었고 당당히 3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마무리했다.

영건들의 발굴과 성장 그리고 활약 필요

한화이글스는 2017 시즌 이상군 감독대행 시절에 젊은 투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면서 리빌딩의 초석을 다졌다. 그때 당시 중용 받았던 젊은 투수들이 박상원(우완), 서균(사이드암), 이충호(좌완) 등이었다. 이중 박상원과 서균은 올시즌 대활약을 펼치며 한화이글스의 가을야구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박상원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며 차세대 마무리로 떠올랐고 중고 신인 사이드암 서균도 시즌 초, 중반까지 “미스터 제로”라는 별칭을 얻으며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한용덕 감독과 송진우 투수코치는 젊은 영건들의 성장에 공을 들였다. 특히 젊은 선발 찾기에 몰두하며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었다. 올시즌을 기회로 1군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선수는 아직까지 없다. 하지만 올시즌을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내년 시즌 큰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되는 자원을 얻게 되었다.

올시즌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 선발로서 기회를 받은 젊은 투수들은 김재영, 김진영, 김민우, 김범수, 김성훈, 박주홍, 김진욱 등이다. 이중 가장 기대를 받았던 김재영은 기대만큼의 성장은 이루지 못한 채 결국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대를 준비 중이다. 또한, 부상에서 회복한 김민우도 기대만큼의 성장은 아니지만 더 이상 부상에 신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들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찾는 게 이번 스프링캠프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회복해 가능성을 보인 김민우를 필두로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가 유력한 후보군이다. 특히 아프지 않은 김민우와 150km를 뿌릴 수 있는 좌완 김범수는 5년차 시즌을 앞두고 기량 발전의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 두 선수가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이 된다면 류현진 이후 젊은 선발 영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올시즌 1군에서 얼굴을 내밀며 주목을 받은 선수들이 있다. 바로 김민우와 김범수의 뒤를 쫓고 있는 선발 후보군들이다. 아직 변화구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지만 빠른 공을 던지고 슬라이더가 일품인 고졸 2년차 파이어볼러 김성훈, 시즌 초반 좌완 불펜으로서 보탬이 됐고 포스트시즌에서 깜짝 활약한 고졸 신인 좌완 박주홍도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제구력과 확실한 변화구 구종 하나 정도만 더 연마를 해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내년 시즌 한화이글스의 선발진은 리빌딩의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야수진 젊은 피의 발굴과 성장 급선무  

올시즌 한화이글스는 투수진에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있었다. 큰 소득은 없었을 수 있으나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했다. 하지만 야수진의 로스터를 보면 어둠이 자욱하다. 베테랑들의 노쇠화에 따른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투수진에 비해 젊은 선수들의 발굴이 더 중요한 시점이 됐다.

올시즌 좋은 활약을 보이며 프로 무대에 안착한 고졸 신인 내야수 정은원은 한화가 얻은 가장 큰 소득이었다. 핵심 선수로 성장한 하주석을 필두로 정은원 그리고 깜짝 활약을 하며 화려하게 복귀한 강경학이 젊은 야수진의 핵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양쪽 코너를 책임질 수 있는 야수진의 발굴이 시급하다. 김회성, 오선진이 활약을 해줬지만 미래를 맡기기에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한화이글스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한 고졸 신인 변우혁과 노시환이 성장을 해줘야 한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는 변우혁을 1차 지명으로, 경남고를 졸업하는 노시환을 2차 1라운드에서 선택하며 미래를 담아두었다. 이 두 선수가 한화이글스의 계획대로 좋은 선수로 빠르게 성장을 해준다면 하주석을 축으로 강경학, 정은원, 변우혁, 노시환으로 이어지는 젊은 내야진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내야진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내년 시즌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자원들을 확보한 상태라고 볼 수 있겠다.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하지만 외야진의 미래는 조금 더 어두운 상황이다. 이용규와 최진행의 FA 계약이 마무리 되지 않았고 그 외의 선수들은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로 올시즌 외야를 책임졌던 선수들은 장진혁, 이동훈, 강상원 등이다. 여기에 장운호가 군에서 복귀했고 홍성갑이 넥센에서 영입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선수들 대부분이 공격과 수비 모두 만족감을 주지는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성장이 필요한 이유이다. 

호잉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이용규가 FA 계약으로 잔류하게 된다면 남은 자리는 하나 뿐이다.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대단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광주일고를 졸업하는 고졸 신인 유장혁도 호시탐탐 선배들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의 암흑기를 벗어나기 위해 피나는 훈련과 노력으로 2018 시즌 그라운드를 누벼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한화이글스 선수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