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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대전역 KTX 감차’ 대전은 뭐했나
[단독] ‘서대전역 KTX 감차’ 대전은 뭐했나
  • 김재중 기자
  • 승인 2018.12.02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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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권 “내가 막았다” 호언 불구, 코레일 “계속 추진”
대전시 뒤늦게 “수용 불가” 입장, 늑장대응 논란
‘서대전역 쇠퇴 가속화, 상대적 박탈감 증폭’ 우려

서대전역 전경. 자료사진.
서대전역 전경. 자료사진.

<연속보도>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내년부터 서울과 서대전역을 오가는 호남선 KTX 열차 4편을 감편해 대전역 착·발로 변경하는 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승인이 이뤄질 경우, 서대전역 KTX 감차로 주변상권 위축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본보 11월 29일자 ‘코레일, 내년부터 서대전역KTX 줄일까?’ 보도
 
코레일측은 2일 ‘서대전역 착·발 KTX 4편을 감편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냐’는 본보 질의에 대해 “감편 방침을 가지고 국토교통부와 협의하는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감편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대전시와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 한국당)의 ‘감편 철회’ 요구가 불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이은권 의원은 지난 29일 본보 전화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나서서 코레일과 대전시를 중재한 결과, (감편 계획을) 없던 일로 만들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코레일 설명은 전혀 달랐다. 서대전역 KTX 감편에 앞선 지난 4월 대전시에 서대전역 주변 시설정비와 시내버스 등 연계교통망 확충을 요구했으나 개선의지를 보여주지 않아 감편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것. 

서대전역 KTX를 감편하면 역 주변 상인 등 지역여론이 악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책임을 대전시에 전가하기 위한 논리를 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근본적으로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자구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코레일이 지난 4월 ‘자구노력이 없으면 감편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리고 6개월 뒤인 10월에 감편계획을 통보했지만, 대전시는 지난 11월 22일에 이르러서야 코레일에 공문을 보내 ‘감편 철회’를 요청했다. 

시는 지난 11월 초에 끝난 ‘서대전역 이용객 증대 및 주변상권 활성화’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코레일 측에 “셔틀버스 운행, 효 관광상품 개발, 서대전역 KTX 환승 주차요금 감면·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하면 공사가 우려하는 이용객 감소를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대전시는 열차 운행시간 조정 등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서대전역 KTX 감편은 절대로 받아  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대전시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토부 승인이 이뤄지면, 코레일 결정을 되돌릴 방법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자구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서대전역 주변 시설개선을 위한 예산을 반영했고, 역이용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 동안 수 차례 협의를 진행했고 앞으로도 감편철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서대전역 KTX 감편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대전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코레일이 감편을 추진 중인 서대전역 착·발 KTX는 서울을 하루 두 차례 왕복하는 4편의 열차다. 코레일은 서대전역 착·발 KTX를 대전역 착·발 KTX로 변경하는 것이기에 서울을 오가는 대전시민의 불편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그러나 KTX 세종역 신설 움직임에 호남정치권이 서대전역을 건너뛰는 ‘호남선 직선화’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대전지역 정치권의 무능과 행정당국의 안일한 대응이 질타를 받고 있다. 서대전역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는 원망이 주를 이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레일이 서대전역 KTX 감편계획을 추진하면서 주변 상권의 쇠퇴는 물론이고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지역민의 반감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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