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서산시장, 대산항 유관기관 기업 및 단체장과 28일 간담회
맹 시장, "서산시 발전 견인 중추 기능 대산항 활성화로 시 발전 앞당겨야" 공감

지난 28일 맹정호 서산시장은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산항 활성화 모색을 위해 대산항 유관기관과 대산공단 기업체 및 서산상공회의소 등 기관장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회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8일 맹정호 서산시장은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산항 활성화 모색을 위해 대산항 유관기관과 대산공단 기업체 및 서산상공회의소 등 기관장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회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부두항만시설인 서산 대산항은 서산시발전을 견인할 중추적 시설로 손꼽힌다. 그러나 2007년부터 본격적인 시설 가동에 들어가 10년 째인 대산항.

부산항, 인천항 등과는 다르게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설규모로는 비교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시 관내 대산공단 수술 물동량조차도 대산항 이용률이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산시가 대산항 활성화 시책을 펴고 있다. 왜 서산시가 팔을 걷어 붙이고 대산항 활성화에 나섰는지, 상황 전개를 짚어 본다.

◆서산시, 대산항 활성화 올인 시책 가동

서산시가 대산항 활성화에 올인 하고 있다. 민선 7기 들어 맹정호 시장이 선봉에 섰다.

인천과 부산 등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는 항만시설. 이처럼 항만시설은 연관 산업에 미치는 큰 영향 등 서산시발전을 견인할 폭발력이 큰 시설이라는 점을 맹 시장과 서산시가 깊이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8일 대산항 유관기관 및 기업과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대산항 현황 점검 및 활성화 방안 논의가 목적. 그러나 이날 간담회의 핵심은 대산석유화학공단 대기업의 물동량 대산항 이용 촉구로 요약된다.

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날 간담회에는 맹정호 서산시장을 비롯해, 대산지방해양수산청, 서산상공회의소, CIQ기관, 대산석유화학기업, 하역사, 도선사협회, 예선, 해운대리점 업체 등 대산항 유관기관 및 기업·단체장 2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통해 맹 시장은 “지난해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에 따라 대산항 컨테이너물동량 상승곡선이 꺾인 상황에서 LG화학 등의 컨테이너 화물을 인천, 부산항 등 원거리 육로 물류비용 부담에도 불구,  그곳 항만시설을 이용해 수출함에 따라 대산항의 물동량 감소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유화3사의 적극적인 대산항 이용"을 주문했다.

맹 시장의 대산항 활성화 의지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맹 시장의 대산항 물동량 확보 선봉에 선 이유는 또 있다.

대산공단의 수출 물동량 타 항만 이용은 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로 이어진다. 이는 대산항 인력 축소를 낳게 되고 기업의 경우엔 물류비 증가 외에도 컨테이너 대형차량 운행으로 인한 환경오염, 항만근로자의 일감 감소 등 지역사회·경제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를 보고만 있을 수 없는 게 서산시의 입장이다.

◆대산항의 존재가치

연 매출 54조를 뛰어넘은 대산석유화학공단의 수출 물동량 확보 없인 ‘서산 대산항’의 존재가치는 무의미하다. 연관 산업 등 대산항 활성화는 곧 서산시를 발전시키는 중추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연관산업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대산항은 대산석유화학 민간 공단이 조성되면서 여기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물동량을 타겟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현실은 크게 다르다. 대산공단 대기업들은 운송비의 큰 부담에도 불구 그룹의 자회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국제물류선주업체들이 있는 부산 등의 항만에서 선적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칫 일감 몰아주기 시각으로 비쳐질 수 있다. 사회문제로 야기 될 수도 있다.

◆중국 등 수출 물동량 공장 10분 거리 대산항 선적...옳다 

그러나 업체들의 주장은 다르다. 본보의 취재결과 LG화학의 경우 일반제품보다 고급화된 제품(스페셜) 수출이 많지만 대산항엔 유럽 노선(뱃길)이 없어 불가피하게 부산 등지의 항만에서 선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 결코 자회사의 물류선주업체들을 이용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그는 “물류비용부담을 갖고 굳이 원거리 항만에서 선적할 이유가 없다. 기업은 이윤창출이 목적이고 물류운송의 효율성에도 어긋나는 주장이다" 라며 "더욱이 일감을 몰아주기 위한 원거리 항만 이용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서산시의 입장은 공단, 회사 측 입장과 크게 다르고, 단호하다.

시 관계자는 "업체의 주장은 실제 상황과 다르다."며 "유럽의 항로는 대상항에선 당초부터 대형 선박 접안 등을 고려, 검토대상이 아니다. 다만 중국 항로와 동남아 항로가 개설이 돼 있는 만큼 중국 등지로의 물동량 만큼은 대산항을 이용해 달라는 주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LG화학의 경우 전체 수출 물동량 중 대산항 이용은 15% 선으로 유럽행 등 나머지 50%는 어디로 가느냐"고 반문하고 사회적 책임 차원의 대승적 입장에서 유럽행 등을 제외한 나머지, 중국 등으로 수출되는 물동량 만큼은 공장에서 10분 거리인 대산항에서 선적하는 게 상식에도 맞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공단 측 관계자의 설명보다 설득력이 커 보인다는 점 시사 하는 바 크다.  

◆간담회 성과, 서산시 발전=대산항 활성화 공감 업!

이날 참석자들은 대산공단 한화, LG, 롯데 등 유화 3사의 수출화물 대산항 거래선 확대와 수도권, 충청권의 신규화물 유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내년 컨테이너화물 유치를 위한 서산시의 시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맹 시장은 “작년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에 이어 유화 3사 수출화물의 타항만 이용으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올해는 대산항에서 10만 TEU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대산항 활성화뿐만 아니라 우리시와 기업 간 동반성장을 통한 지역발전을 위해선 지역항만인 서산 대산항 이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산항 유관기관과 기업체 등으로 구성된 대사회(서산 대산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이날 상호 협력과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2014년부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