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최적지는?

 

1) 동구 역세권 개발의 꿈 대전역 선상야구장

2) 대덕구, 교통접근성 강점 내세운 신대 야구장

3) 유성구 충남세종 아우르는 야구 메카의 청사진

4) 중구 한밭야구장의 부활과 재탄생

지난 20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신대 베이스볼 드림파크 부지를 제안하는 박정현 대덕구청장.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대덕구 유치는 지난 5월 지방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덕구청장이었던 박수범 자유한국당 후보는 연축지구에 교통허브를 만드는 동시에 한화 이글스파크를 대체할 야구장 신축 구상을 내놨다.

선거전에서 박수범 전 청장의 제안은 TV토론 등에서 박정현 현 구청장이 교통체증 문제와 인근지역 경제 활성화에 의문을 제기하며 ‘던지기식 공약’이라고 비난했다.

그로부터 6개월후인 지난 20일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신대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들고나와 후보시절 발언을 뒤집고 야구장 유치를 공론화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에 따라 한밭야구장의 신축 용역 발주를 앞두고 대덕구도 막판에 후보지로 신대동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대덕구 신대동 300번지 야구장 제안 부지 일대. 

대덕구 제안 신대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위치는?

대덕구가 제안한 신대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는 대덕구 신대동 300번지 일원이다. 경부고속도로와 호남선 분기점에 인접해 있는 자연녹지이다. 경부고속도로, 천변고속화도로, KTX노선에 둘러 쌓인 섬과 같은 지역으로 원예작물 경작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지난 20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야구장 신축과 관련한 언론브리핑을 갖고 야구장 유치에 대한 대덕구의 강점을 피력한 바 있다.

신대동 야구장 예정부지 파노라마 촬영.

신대 야구장의 강점은 무엇?

박 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대동 회덕분기점 부지가 편리한 교통, 내부 경제성, 실현 가능성 등 3가지 평가기준을 근거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신대동이 대전뿐만 아니라 인근 세종시와 청주에서의 차량에 의한 교통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 근거로 2023년 회덕 IC 신설과 2024년 충청권 광역철도망 1단계 사업 완료를 앞두고 있는 신대동이 천변도시고속화도로와 대전-세종 BRT 및 국도17호선 등이 인접해 있어 차량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대덕구는 부지 매입비가 저렴하다는 점도 꼽고 있다.

2018년 1월 공시지가 기준 ㎡당 평균 8만 원으로 부지매입비로 460억 원이 드는 만큼 경제성 또한 갖췄다는 주장이다. 저렴한 부지 매입비로 지상 주차장 3000면이 가능해 차량 수용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점이다.

대덕구는 신대동 지역이 조명과 소음에 의한 민원에서 자유로운 점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근 주거 생활지와 300m 이상 거리를 두고 있어 민원발생이 경쟁 후보지에 비해 적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고 있다.

대덕구는 경부고속도로와 동대구 분기점이 있는 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IC 인근에 건설된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를 적극 벤치마킹하고 있다.

실현 가능성 대구 및 광주 신축 야구장 사례 벤치 마킹

대덕구는 타 시·도의 사례를 적극 벤치 마킹하고 있다.

대구의 삼성라이온즈파크의 경우 기존 야구장에서 2016년 외곽에 신축한 사례다. 

대구 대공원역에 신설된 삼성라이온즈파크의 경우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도시철도와 연계가 되고 경부고속도로 동대구 분기점에서 이어지는 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IC와 인접해 있다. 

호남고속도로 분기점 신설 회덕IC와 인접한 신대 야구장과 같은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2023년 완공 예정인 회덕ic 연결공사, 신대동 부지의 접근성 장점으로 꼽고 있다. 

대중교통 증편, 개발제한 구역 해제, 교통섬 위치 고민 해봐야

그러나 신대 야구장의 경우 살펴볼 문제가 있다. 교통체증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신대 야구장과 직접 연결이 되는 천변도시고속화도로의 경우 자가용으로 경기장을 찾는 팬들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가 있는 날 차량통행이 증가하면 도시고속화도로를 이용하는 테크노밸리 및 전민동 주민들의 민원 발생 가능성이 높다.

대중교통 접근성도 타 후보지에 비해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대동의 경우 일반노선 5노선, 급행 1노선, 외곽 1개 노선 등 시내버스의 통행량이 기타 후보지에 비해 적은 편이다. 야구장 신축시 버스 증차나 노선 조정 등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시내버스 이외에도 BRT 및 광역철도망이 닿아 이용가능하다고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심야 시간 대중교통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2025년 개통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회덕 덕암역이 신대 야구장과 가까운 점도 교통접근성 장점으로 피력하고 있다.
신대 야구장 부지는 천변고속도로, ktx 경부선, 경부고속도로의 도로로 고립된 부지이다. 신대부지 진입로 ktx 철로.

신대 야구장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야하는 선결과제가 있다.

해당부지에 야구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농지 전용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행정절차 및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고려할 사안이다.

야구장 외에 스포츠 종합 콤플렉스로의 활용성이 교통섬과 같은 부지에 적합하냐는 것도 고민해 봐야 할 대목이다. 

실제 대전시의 용역을 수행하는 삼정의 자문업체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지난 21일 착수보고회에서 신규 건설된 야구장의 경우 일본 지자체가 건립한 구장처럼 야구 및 전시 컨벤션, 업무·상업·숙박시설이 인근 주변상권과 연계된 스포츠콤플렉스 방식으로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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