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7 18:09 (월)
“섞여 살아라”
“섞여 살아라”
  • 송선헌
  • 승인 2018.11.27 17:2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선헌의 미소가 있는 시와 그림]

맛과 그림 1-어죽(생선칼국수)

사람도 물에서 태어났고, 
공룡도 물어서 크고, 
굽은 길도 물이 무서워 피한 것, 
그런데 쉽게 보여주지 않는 속을 보면 이야기꾼들이 그 속에 살고 있음이 분명해. 
그들의 친구는
송어, 산천어, 대륙종개, 버들치, 갈겨니, 금강모치, 버들개, 연중모치, 수수미꾸라지, 쉬리, 새미, 참종개, 꺽저기, 모래무지, 돌고기, 대륙송사리, 참중고기, 참마자, 돌마자, 대농갱이, 피라미, 중고기, 줄몰개, 긴몰개, 은어, 눈동자개, 점몰개, 큰납지리, 가시납지리, 자가사리, 퉁사리, 납자루, 버들매치, 붕어, 칼랍자루, 쌀미꾸라지, 줄납자루, 큰줄납자루, 기름종이, 점줄종개, 납지리, 동자개, 흰줄납자루, 각시붕어, 잉어, 두줄망둑어, 검정망둑어, 갈문망둑어, 미끈망둑어, 밀어, 모치망둑어. 왜꾹저구, 치리, 왜매치, 좀구굴치, 강준치, 버들붕어, 살치, 송사리, 눈불개, 드렁허리, 떡납자루, 누치, 왜몰개, 미꾸라지, 얼루동사리, 꺽지, 쏘가리, 가물치, 뱀장어, 미유기, 메기, 동사리, 날망둑어, 흰발망둑어, 풀망둑어, 말꾹망둑어 큰가시고기, 황어, 꾹저구, 배가사리, 배도라치들인데 

유독 금강을 낀 청산과 금산에 어죽 식당들이 많고...
또, 나와는 달리 이민자를 내쳐본 적이 없는 순딩이들 
그러나 조심하지 못하면 본향을 벗어나야만 하는 
같은 운명을 가진 조직원들.

“섞여 살아라”

맛과 그림 2-탱자

과거 시골 용암초등학교 담장은 탱자나무
그 가시로 은하수 아래서 올갱이를 파먹던 추억
그 숲은 참새들의 철벽 방어 집으로
가을이면 신 향내와 노랑색으로
겨울이면 탱자나무 위에 이불처럼 쌓인 눈이 그리운데
귤화위지(橘化爲枳)도 실감한 나이이고
중형인 위리안치(圍籬安置) 하면 강화도 연산군, 모슬포 완당, 금산사 견훤, 포항 장기의 우암과 다산이 생각나고
갑곶리와 사가리는 북방한계선으로 천연기념물이 되었고
어린 탱자는 지실(枳實)로 변비에 먹이거나
푸대접 받아 유자 대목으로나 쓰이지만 
탱자 탱자 노는 것이 꼭 쓸모없는 탱자나무서 유래했을까? 싶은 가시나무, 노랑 나의 과거에 침이 고인다.

시와 머그컵-Hong Kong

향항(香港)은 먼저 내 파트너를 홍~콩~~으로 보내야 한다는 중압감이 엉큼하게 먼저 생각나는, 역사 속에선 홍차를 마시기 위해 강매한 아편과, 향을 피워 기도하는 연기 가득한 사원과, 항구의 멋진 마천루의 야경과, 그리고 딤섬을 팔지 않는 홍콩반점과, 하늘에 계신 부모님과의 아리한 추억들이 있는, 오래된 앨범으로 있는, 또 가고 싶은 HK은 땅이 아닌 감정! 

원장실의 스켈레톤-부고명단- 빚

두 개에서 세 개로 늘어난 명단이 책상서랍에서 잔다
돌아보니 모든 게 잠시, 잠깐일 뿐
그야말로 일회성 사건 같은 삶
아무리 발버둥 쳐도 끝내는 올라가는 
잠시 미뤄둔 일처럼, 
우린 모두 대기자.

소소한 느낌들-코스모스

하늘, 하늘거리며
연하게 흔들리면

가을까지의.
근심을 날려버리는


덕분에.


 

송선헌 원장.

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 원장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UCLA 치과대학 교정과 Research associate

 
대한치과 교정학회 인정의
 
전)대전광역시 체조협회 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서윤희 2018-11-28 14:05:51
신광진선배와 황해어죽에서 어탕국수를 먹으면서 세상사는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리저리 소통하면서 어울려서 살아가야 하는것이 세상살이겠지요!
마침 원장님의 글과 그림이 눈에들어오네요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