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최적지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지은 지 54년이나 지나 전국에서 가장 노후화된 야구장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7기 공약 사업으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대신할 야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1일 용역 착수 보고회를 시작으로 가시화 됐다. 대전시는 2024년까지 야구장을 건립해 2025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가 검토하고 있는 6개 방안 중 자치구별 청사진을 소개하고 장단점을 비교해 최적의 야구장 부지를 찾는데 조금이나마 보템이 되기 위해 시리즈를 연재한다.<편집자주>

1) 동구 역세권 개발의 꿈 대전역 선상야구장

2) 대덕구 편리한 교통 원도심 활성화 신대 야구장

3) 유성구 충남세종 아우르는 야구 메카의 청사진

4) 중구 한밭야구장의 부활과 재탄생

대전 동구에서 제안한 대전역 선상 베이스볼드림파크 예정지.

대전시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사업에 대해 동구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구는 지난해 10월 대전역 서광장에서 대전역 선상야구장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펼치며 관내 전역으로 대전역 선상 야구장 건립 분위기를 확산시켜 왔다.

용역을 앞둔 지난 8일 김용원 동구청 정책비서실장이 강사로 나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도 하고 있다.

지난 5일 동구청에서 대전역 선상야구장 계획을 발표하는 김용원 정책비서실장.
지난 5일 동구청에서 대전역 선상야구장 계획을 발표하는 김용원 정책비서실장.

구에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대전역 선로위에 건설하는 획기적인 안을 내놓았다.

대전역 북편 방향으로 120m x 150m 규모의 야구장을 대전역 선로위에 건설하는 방식이다. 선로위 야구장으로는 세계 유일하며 대전역은 이를 통해 인근 복합2구역 개발 계획과 연계해 공연장 및 문화시설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대전역 선상 야구장은 원도심 및 역세권 활성화 차원에서 경제적 가치를 파급시킬수 있는 최적지로 꼽고 있다.

대전역에서 바라본 선상야구장 위치. 동구는 대전역 북쪽 신탄진 방향으로 120m x 150m 의 야구장 건축 의견을 제시했다. 

대전역의 경우 접근성을 큰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차, 지하철, BRT 활용 가능성이 높아 주차장 건설비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전역 철로의 넓은 평면공간을 활용해 부지 매입비 및 사업추진 재원을 절약할 수 있고, 야구장 건설을 통한 대전역 철로 주변환경을 개선할 수 있어 주변환경 슬럼화 개선 및 시민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선로를 사용함으로 대전도시철도공사와 코레일 측에 점유사용료를 납부해 수익성 개선에도 일조하고 역세권 개발을 위한 명분으로 국비 지원의 합리적 타당성을 갖추고 있다는 강점을 피력했다.

무역센터 쇼핑센터로 건설된 프랑스 릴시의 유랄역 복합시설이 철로 위에 건설되어 있다.

철로 위 실현 가능성 해외 사례 적극 벤치마킹

구는 다양한 해외 성공사례등을 제시했다.

특히 선로위에 복합 상업시설 등이 건설되어 있는 프랑스의 사례 등을 연구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의 몽파리니나스역 및 틸티 시의 유라리역, 프랑스 리브고슈역 등 상업 및 무역센터가 입주하고 호텔,  문화시설이 다양하게 건설돼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서울 마포구 철로위에 건축 중인 행복지구 브리시티.

국내에서도 서울 구로구 오류역에 건설된 친환경 건강행복 주거타운 등의 사례로 충분히 현실 가능성이 있고 장기적 관점에서도 기대효과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는 선상야구장이 대전역의 상징성, 역사성, 접근성을 활용한 유례없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고 선상야구장과 연계해 답보상태인 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와 다른 지역과 연계한 관광수요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차장 확보 및 건설 기술적 난제

동구에서 제시하는 선상 야구장 방식에도 청사진도 있지만 실현하기 어려운 난제도 있다. 동구에서는 돔개폐식 구장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시가 추진중인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경우 ‘돔방식’ 인지 ‘개방형’ 구조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이런 사안도 포함해 용역중에 있다. 돔 방식으로 건설할 경우 건축의 기술적 문제 및 건설비의 배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질적인 주차장 부족 문제도 꼽고 있다. 2~3만석의 야구장이 건설되면 대중교통의 접근성으로 주차 대수를 줄일 수는 있지만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편리한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이 좋아도 1000~2000대 정도의 주차공간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선상 위로 주차장을 올린다 해도 주차면수 부족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전역 선상주차장 공사는 3D 시뮬레이션 등 첨단기법을 동원했어도 정해진 사업기간내에 준공하지 못해 공사기간을 1년 연장해 완공했다.

안전성 및 건축기술도 살펴볼 대목이다. 

대전역은 하루 250회의 KTX 및 열차가 다니는 전국에서도 가장 혼잡한 철로중의 하나이다. 실제로 지난해 완공된 344면의 대전역 선상주차장 증축공사는 2년 3개월이 소요됐다.

총사업비 250억 원이 투입되는 대전역 증축사업은 1일 250회 이상 열차가 운행하는 선로상부에서 작업을 진행하는 고위험 공사로 주로 야간에만 선로위 작업을 해왔다.

당시 철도시설공단은 3D 시뮬레이션 기법의 하나인 'BIM(가상현실 시뮬레이션 기법)' 등 첨단 공법을 활용해 공사를 진행했음에도 정해진 사업 시행기간 내 준공하는 데 실패해 공사기간을 1년 연장해 완공한 사례가 있다. 선상에 야구장을 건설할 경우 공사기간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레일 측은 "대전역 선상 야구장과 관련해 동구청으로 부터 공식적인 제안 및 협의는 없었다"며 "정식 요청이 들어오면 관련부서에서 가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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