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308회 충남도의회 정례회 본회의서..
이공휘 의원 "집행부 바쁘기만 하고 실속 없어" 맹공

이공휘 충남도의원이 22일 제 308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지난 5개월간 민선 7기 충남도정의 문제점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공휘 충남도의원이 22일 제 308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지난 5개월간 민선 7기 충남도정의 문제점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집행부가 바쁘기만 하고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다.”

민선 7기 충남도정이 출범 5개월 여 만에 난타를 당했다.

22일 제 308회 충남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이공휘(천안4·민주) 의원은 ‘유네스코 등재 홍보비 및 등재 후 활동’ ‘환황해 포럼과 충남도의 관광정책’ ‘충남연구원 조직개편 및 업무영역 침해’ ‘시·군 행감에 대한 집행부 입장’ 등에 대해 지적하며 돌직구를 날렸다.

주한일본대사 “한일관계 우려”...도는 ‘묵묵부답’

이날 이 의원에 의하면 지난 1~2일 롯데부여리조트에서 개최된 ‘한·중·일 환황해 포럼’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가 축사 도중 “한일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나라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일본기업이 배상하라"고 판결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의 적절치 못한 발언에 양승조 충남지사, 어기구 충남도당위원장, 박정현 부여군수 등은 아무런 대응도 못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일본대사가 그런 축사를 준비했으면 도에서도 미리 대응 준비를 했어야 했다. 말이 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본은 우리의 아픈 역사인 ‘군함도’까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다고 난리인데 도는 외교부 장관이 셋이나 온 행사에도 백제세계문화유산 홍보 하나도 못하고 예산만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조한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예정된 발언이 아니었고 외교 영향도 있고 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공공기관장 성과계약서도 ‘미작성'

‘충청남도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하면 도지사는 법 제11조 제1항에 따라 출자·출연 기관의 장이 신규 임명된 후 1개월 내에 성과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다만 근무기간이 3개월 미만일 경우에는 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해당 연도 성과계약서를 체결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도는 최근 임명된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충남청소년진흥원장 등 3곳의 공공기관장에 대한 성과계약서를 체결하지도, 심의위원회를 열지도 않고 방치했다.

예산은 조례도 없이 미리 세워

도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기본계획을 수립, 40개 사업에 국비 189억 원, 지방비 270억 원의 예산을 세웠다. 이후 도의회에 근거가 되는 조례 제정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황당하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냐”며 “ 예산 먼저 세워 놓고 조례를 제정하는 것은 절차상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이에 이정구 자치행정국장은 “올해 2월 대통령 직속으로 기념사업위원회가 만들어져 공모를 통해 추진하는 사업인데 당시에는 별도 조례 제정 지침이 없었다”며 “최근에서야 조례 제정을 해야 좋겠다는 문서 통보가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부산과 천안, 수원 등 타 시·도 등은 이미 지난 9월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했다"며 반박했다. 

이외에도 이날 이 의원은 시군행정사무감사 당시 공무원 노조의 부적적한 발언과 충남연구원의 업무 영역 등을 지적하며 “전체적으로 보면 도 실·국간 소통 없이 칸막이가 있는 것 같고 놓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도민을 보고 도정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그동안  (도정 수행에서) 놓친 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 좀더 챙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