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4일 문화재청 '공산성 내와조망 등 경관해쳐' 심의 보류
공주시 재심의 신청...12월 중 재심의 원안통과에 총력 나서

공주 금강교 전경.
공주 금강교 전경.

공주 제2금강교건설사업이 문화재청의 공산성 내외부 조망성 등의 경관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심의가 보류되면서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특히 공주시민들은 문화재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설되는 부분을 100년대계를 보고 건설을 해야 한다며 문화재청의 보류결정에 실망감을 금치못하고 있다.

21일 공주시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제2금강교 건설사업이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심의에서 보류 결정돼 일부 보완 후 재심의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제2금강교 건설사업은 노후로 인해 조기 폐쇄가 우려되고 있는 현 금강교를 보호하고,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교통망계획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다.

공주시내 한복판을 연결하는 금강교는 현재 1차선 일방 1.5톤 이하 차량만 통행되고 있어 차량정체를 해소를 위해 양방향 4차선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제2금강교 건설사업을 위한 문화재 현상변경 신청 건에 대해 지난 14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 노후된 교량건설의 필요성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였지만 공산성의 내·외부 조망성 등 경관적 측면과 교통분석, 환경요인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심의가 보류됐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원안인 4차선 설계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교통분석 및 4차선 설치 시 해소되는 교통량 분담의 효과와 경관분석, 그리고 환경적 측면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4차선 설치의 당위성과 경관 및 환경저해 최소화 등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을 통해 12월 중 재심의 시 원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이모씨(56,공주시 신관동)는 "문화재청의 신중한 결정을 존종하지만 편도1차선으로 거설하면 불과 몇십년 가지 않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답게 런던의 타워브리지처럼 공산성과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를 잘 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구 안전산업국장은“12월 열릴 예정인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의 현상변경 재심의에서 공주시민이 원하는 바가 원안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공주시민과 관광객들의 교통편의가 증진돼 시민이 행복한 공주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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