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실 8국 2본부 61과’ 실무는 팀장 체계로 전환
과학산업국, 공동체지원국 등 신설, 남북교류팀 역할도 주목
투명성 제고 위해 독립적 감사위원회 설치, 대변인제도 마련

허태정 대전시장의 시정운영 구상이 담긴 조직개편 윤곽이 드러났다. 대전시는 “민선7기 핵심 가치 실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능 중심의 조직 재설계”라고 설명했다.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14일 오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기존 ‘2실 7국 2본부 62과’ 조직체계를 ‘2실 8국 2본부 61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기본 ‘계’는 담당체계에서 팀 체계로 전환된다.

시는 먼저 공동체, 마을자치, 사회적 경제, 교육복지 등 민선 7기 핵심가치 실현을 위해서 공동체지원국을 신설하고, 기존 자치행정국을 자치분권국으로 재편키로 했다. 자치분권국 산하에 남북교류팀을 신설해 남북 화해협력 사업을 전담시킨 점이 특징이다. 

양성평등 가치실현을 위해서는 성인지정책담당관 산하에 성인지팀을 신설키로 했다. 양성평등정책팀과 여성가족팀도 별도로 둬서 정책발굴과 권익지원 업무 등을 맡길 예정이다. 

기존 과학경제국은 일자리 등 전통경제 중심의 일자리경제국과 미래산업 육성 중심의 과학산업국으로 분리시킬 방침. 도시재생본부와 도시주택국을 도시재생주택본부로 통합해 업무 일관성과 통일성을 기하기로 한 점도 중요한 특징이다. 

허태정 시장의 시정운영 스타일이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인사혁신담당관과 대변인제, 독립적 감사위원회 설치에서 찾을 수 있다. 투명하고 객관적 인사업무를 위해 총무과의 인사업무를 분리해 행정부시장 직속의 인사혁신담당관을 신설하고 대언론 소통강화를 위해서 기존 공보관을 대변인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특히 감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독립기구인 감사위원회를 설치키로 한 점이 주목을 받을 전망.

한시기구였던 대중교통혁신추진단은 올 연말 폐지키로 했다. 대신,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이 타당성재조사를 통과할 경우 별도의 사업소를 설치해 전담시킬 예정이다. 교통건설국에 도시광역교통과를 신설하고 광역교통정책, 도시철도, 광역철도, BRT조성, 시스템운영팀을 두기로 했다. 

이재관 부시장은 “오는 23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인 만큼, 여러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안은 조례규칙 심의회와 의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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