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 제안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모습. 청와대 제공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내년 아세안 정상을 대한민국에 초대한다고 밝혔다. 내년은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해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는 제안이다.

문 대통령은 “2019년은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이다. 한국에게도 아주 중요한 해”라며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나는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아세안 정상들을 대한민국에 초대한다.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 한·아세안의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이라며 “아세안의 하나 된 힘으로 아시아 평화와 번영이 앞당겨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1년, 아세안 정상들과 직접 만나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내년까지 아세안의 모든 정상들과 만나 더욱 깊은 신뢰를 쌓고자 한다”는 신 남방정책 가속화 의지를 내비쳤다.

계속해서 “대통령 직속으로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전략과 과제를 포괄적으로 담은 청사진을 마련했다. 아세안 주재 한국 공관의 인력도 대폭 확충했다”며 “올해 9월까지 한‧아세안 교역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천2백억 불에 달한다. 상호 방문자도 17% 증가해 8백만 명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 속도를 내겠다.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2020년 상호교역액 2천억 불, 상호방문객 1천5백만 명의 목표를 향해 아세안과 더 가깝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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