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비호 인물 지목에 “두둔하고 엄호하는 차원 아냐”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 자료사진

이장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2선. 대전 동구)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를 비호하는 인물로 지목됐다.

이 의원이 한유총 주장을 의정활동에 실천하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에서도 한유총 두둔 발언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이 의원은 “(이 문제는)누구를 두둔하고, 엄호하는 차원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12일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향해 “국가가 경제적으로 어렵고 가난할 때 많은 분이 사재를 털어 아이들 인재 육성에 기여한 것이 사실 아니냐”고 따졌다.

“국공립 전환 장단점 각계 의견 수렴, 합리적 대안 찾자는 것”

그러면서 “사립유치원 하는 분들이 다 적폐 집단이냐, 잘못을 몰아가기 전에 정부가 제도를 먼저 고쳐야 하지 않느냐”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유 부총리는 “사립유치원 전체를 적폐로 몰아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또 “국정감사 이후 한유총, 사립유치원 관계자들과 몇 번이나 간담회를 했느냐”고 물었고, 유 장관이 “공식적인 간담회는 하지 않았지만, 관련 부서는 계속 만나고 있고 보고받고 있다”고 하자 “이렇게 사회적 논란이 되는데 아직 한번도 (간담회를)안 했느냐. 사립유치원 전체를 적폐집단으로 몰면서 지금까지 헌신한 분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하는엄마들 홈페이지.
정치하는엄마들 홈페이지.

앞서 ‘정치하는엄마들’은 지난 11일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유피아 3법통과 촉구 카드뉴스-누가 한유총을 비호하는가’ 첫 번째 인물로 이장우 의원을 지목했다. 이들은 카드뉴스를 통해 이 의원이 ‘사립유치원 지원금 인상’, ‘사유재산권 보장’ 등 한유총 주장을 그대로 의정활동에 옮겨 ‘한유총 대변인’이라고 할 정도라고 했다.

이 의원은 14일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유치원은 당초 설립 때 사립으로 시작했다. 이를 국공립으로 전환하면 발생하는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며 “유치원 관계자들과 시민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절차를 거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전에 (정책을)일방통행 식으로 해선 안된다.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하는 과정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은 이번 유치원 문제를 풀어감에 있어 유치원 대란을 막고 아이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번 기회에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유치원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졸속대응은 또 다른 문제를 부를 수 있으므로 국회가 제대로 된 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한국당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또 그동안 잘못된 유치원 회계를 방치하고 관리감독과 대안마련에 소극적이었던 교육부와 지방교육청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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