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성동 푸르지오2차 앞 삼성대로 200m 구간 공사
6개월간 효과 검증 후 확대
‘광촉매 코팅 시스템’ 국내 첫 도입

충남 천안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질소산화물 정화기능을 지닌 ‘광촉매’를 활용한 도로포장 공사에 나섰다. 자동차 배기가스 주성분인 질소산화물(NOx)은 미세먼지 원인으로 지목되는 물질이다.

공사는 13일 밤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고정식 대기측정소가 위치한 서북구 성성동 푸르지오 2차 앞 삼성대로 200m구간에서 이뤄졌다.  

우선 분진흡입차량을 이용해 도로에 쌓인 먼지를 제거한 뒤 도로포장 면에 광촉매를 뿌리고, 이후 광촉매 코팅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으로 코팅·고정화 했다. 

'광촉매 코팅 시스템'을 활용한 것은 국내 첫 사례로 이를 통해 접착력 개선과 건조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시는 6개월간 미세먼지 농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빛 반사·미끄럼 현상 등 주행 안전성이 확보되면 광촉매 도로포장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립 한경대학교 광촉매분석실은 질산염 농도 분석 등 신뢰도 높은 측정 방법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 검증에 나선다. 

이용길 건설도로과장은 “이번 광촉매 도로포장은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공익사업 일환으로 시범추진하게 됐다”며 “친환경자동차 보급, 분진흡입차량 운행과 연계해 도로 위 미세먼지 감축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촉매+햇빛=활성산소+질소산화물=질산염

광촉매 도로포장 공법은 특수한 촉매를 기존 아스팔트도로 표층부에 도포하는 방식이다. 이때 사용되는 촉매 소재는 이산화타이타늄(TiO₂)이다. 촉매에는 특수접착물질이 섞여있어 밤에 공기가 내려앉으면 질소산화물(NOx)이 접착물질에 달라붙게 된다.

이후 낮이 되면 광촉매가 햇빛과 만나 활성화 산소(O2-, OH-)를 만들어내고, 이 활성화 산소는 도로에 붙어있던 질소산화물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질산염(HNO₃-)으로 바뀌게 된다. 질산염은 비가 오면 중화돼 쓸려간다.

김혁중 한경대 교수는 “질소산화물 저감 효과에 대한 실험실 평가 결과에선 약 20분 정도 경과 후 질소산화물이 42.8% 감축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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