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30분까지 운영, 식사‧차량까지 제공
학부모에게도 방과후학교 개방…마을교육공동체 공감대 커져

10년간 이어져 온 장평중 자랑 현악동아리.
10년간 이어져 온 장평중 자랑 현악동아리.

청양군 장평면 농가들의 대부분은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다. 4계절 쉼 없이 돌아가는 농사일로 눈코 뜰 새가 없다보니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은 자녀들의 교육걱정이다. 인근에는 학생들의 학업, 끼 등을 펼칠 수 있는 교육시설은 학교밖에 없다. 부모들은 사립교육기관이 없다보니 전적으로 학교만 의지할 수밖에 없다.
 
전교생이 14명밖에 없는 장평중은 이런 학부모들의 맘을 헤아려 정규수업 후에도 저녁 7시 30분까지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저녁도 제공하고 집 앞까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차량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자율적이며 개방적으로 운영하다보니 걱정하던 학부모들의 마음은 가뭄에 단비 적시듯 교육 갈증이 해소되고 있다. 

장평중에는 전통이자 자랑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1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현악 동아리’와 3년간 이어져 온 ‘우리 동네 영어통역사 되기’ 프로그램이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현악 동아리는 바이올린, 첼로, 베이스를 배우고 있으며 충남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 동네 영어통역사 반은 3년 전부터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온 학생들을 중심으로 방과후 영어회화반 통해 통역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또한 새로 개설된 탁구반, 일본어반, 미술반, 생활요리반, 풍물반, 자율적 공부방 등이 야간까지 이어지며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즐겁게 이수하고 있다.

탁구반.
탁구반.

이렇듯 방과후학교를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요리사를 꿈꾸며 화가의 길을 걷고 싶다는 자신의 비전을 자신 있게 외치고 있는 것.

장평중은 지난해부터 방과후학교를 지역사회에 개방했다. 민관 상생협력을 통한 마을교육공동체 간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희망하는 프로그램 신청을 받고 있으며, 소수의 학생으로 편성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경우 학부모, 지역주민, 교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

여기에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기 위해 마을교사도 활용하고 있다. 영어‧일어회화반의 경우 다문화 가정의 원어민을 교사로 초빙하였고, 조리사 자격증을 가진 주민이 생활요리반을 진행하고 있다.

정범순 교장은 “방과후학교는 학생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터전으로 마을과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악동아리반 학생들이 연습을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현악동아리반 학생들이 연습을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 기사는 충남도교육청과 함께하는 '고품질! 충남방과후학교' 캠페인입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