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충남도의회 문복위 행정사무감사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운영비와 사업비 불균형"
"연구 과제도 정책 연계 거의 없어" 지적

김연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이 8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을 대상으로 질의하고 있다.
김연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이 8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을 대상으로 질의하고 있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이하 개발원)이 8일 진행된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이하 문복위)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특히 이날 문복위 소속 의원들은 최근 취임한 양승숙 신임 원장의 자질과 업무수행 능력은 물론 방만한 개발원 운영 등에 대해 강력하게 질타했다.

김 연(천안7.민주) 문복위 위원장은 양 원장이 '성별영향분석평가' '성평등지수' 등 기본개념조차 숙지하지 않고 젠더 개념도 부족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연 위원장은 "취임은 지난 1일이었지만 원장으로 내정됐던 시간을 생각하면 기관평가와 원장평가가 하위고 충남의 성평등 지수도 왜 하위인지 파악하고 대책 얘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모든 대답이 '열심히 하겠다'라니...그렇게 무책임한 발언이 어딨느냐?"고 맹비난했다.

실제 이날 양 원장은 "충남의 성평등 지수 향상을 위한 방안은?"  "성별영향분석평가가 필요한 이유는?" "기본과제와 정책과제의 차이점과 그 결과가 도정에 연계된 사례는?" 등의 의원들의 집중 질의에 명확한 답을 하지 못했다. 대신 "파악중이다. 연구원들과 상의해 대책을 마련해 보겠다. 열심히 하겠다" 등으로 일관했다.

이외에도 개발원은 ▲인건비 등의 운영비는 18억 원 임에도 사업비는 3억 원에 불과 한 점 ▲지난해 연구 과제들이 도정에 연계된 것이 20%에 불과하고 실제 집행된 것은 거의 없는 점 등을 지적받았다.

김 연 위원장은 "30여 페이지에 달하는 연구 보고서가 통계청 자료를 끼워 맞춘 것에 불과하다. 굳이 연구원이 아니라 여기 있는 의원들이나 공무원들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같다"며 "연구 성과가 정책 연계도 안되고 도대체 여성정책개발원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이에 마지막으로 양 원장은 "지적받은 사항을 잘 반영하고 세심하게 살펴 보겠다"며 "두고 보시면 염려를 불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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