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0시쯤 도착..수사관 4명 30여분 동안 진행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방차석 서구의회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은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마치고 복귀하는 모습.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방차석 서구의회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은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마치고 복귀하는 모습.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폭로한 불법선거자금 요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전 서구의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전지검 공안부 수사관 4명은 8일 오전 10시께 서구의회를 방문해 10시 8분께부터 45분까지 방차석 서구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11시께 검찰청으로 복귀했다.

수사관들은 방 의원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각종 서류 등을 살펴 본 뒤 일부 서류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서구의회 관계자는 "검찰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주고 방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별다른 자료를 가져가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찰 수사관은 압수수색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어떤 자료를 가져간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압수수색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관들은 서구의회 3층 방 의원 사무실을 30여분 동안 압수수색했다.
검찰 수사관들은 서구의회 3층 방 의원 사무실을 30여분 동안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방 의원은 김 의원과 함께 이미 구속된 선거브로커이자 국회의원실 비서관을 지낸 변모(44)씨와 전문학(48) 전 대전시의원으로부터 수 천만원을 요구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원은 변씨 등이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하자 2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본인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선거 당시 회계 등과 관련 자료를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예상된다. 변씨와 전 전 의원을 금품 요구한 혐의로 구속한 검찰은 이미 방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방 의원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한 뒤 추가로 다른 출마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방 의원에 대해)확인할 부분이 있어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며 신병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미 2명을 구속한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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