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면가(공주시 반포면 온천리 계룡산도예촌 입구)

제대로 된 쌀칼국수 맛볼 수 있는 공주 계룡산맛집 보들면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쌀칼국수가 뜨고 있다. 

충남 공주시 반포면 온천리 계룡산도예촌 입구에 있는 ‘보들면가’는 국내 최초로 제대로 된 쌀칼국수를 개발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는 곳이다.
행정구역은 공주시 반포면 금벽로지만 대전 유성에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다.

보들면가 쌀칼국수
보들면가 쌀칼국수
쌀칼국수 육수와 전용생면
쌀칼국수 육수와 전용생면

동학사 박정자 삼거리를 지나 상하신리 입구에 위치한 붉은 기와가 돋보이는 한옥이다. 정성스레 쌓아올린 돌계단은 한옥의 위엄을 한껏 뽐내고 고즈넉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계룡산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준다. 특히 도로가의 넓은 주차장과 편리한 접근성은 동학사맛집으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메뉴는 보들 쌀칼국수와 보들보쌈 두 가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쌀칼국수는가스불이 아닌 인덕션을 사용하는 게 특이하다. 보들면가의 쌀칼국수는 손님이 테이블에서 직접 끓여 먹는 방식. 주문을 하면 사골, 토종닭, 꽃게, 먹새우 등으로 우려낸 육수에 바지락,동죽,미더덕,대파,당근,양파,느타리버섯,호박 등이 들어간 국물이 정갈한 전골냄비에 담겨져 인덕션에 올려 진다. 인덕션은 가스불의 뜨거운 열기로 인한 불편함이 없고 안전성과 열전도율도 좋아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국물이 끓게 되면 쌀가루를 넣어 만든 칼국수 전용생면을 넣고 테이블 위에 놓인 5분짜리 모래시계를 엎어 놓고 기다린다. 모래시계가 끝나면 끓고 있는 보들거리는 면의 자태가 침샘을 자극한다. 면은 덜 익히는 것보다 충분히 익혀야 더 맛있다.

보들면가 보들 쌀칼국수가 인덕션에서 끓고 있다
보들면가 보들 쌀칼국수가 인덕션에서 끓고 있다
모래시계
모래시계

탱탱하고 탄력 있는 면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감친다. 적당하게 매콤한 국물은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입에 감기는 듯한 깊은 맛은 속 풀이에 최고다. 한마디로 명불허전이 따로 없다. 매운 것을 싫어한다면 취향에 따라 순한 맛을 선택해도 된다. 가격은 7천원.

특히 배추겉절이는 자꾸만 입안에 감기게 만드는 맛이 칼국수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입안에서 씹히는 기분이 상큼해 칼국수 맛을 배가시키는 별미로 통한다. 심지어 이 겉절이 때문에 이곳을 찾는다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다.

컬국수와 찰덕궁합인 배추겉절이도 별미
컬국수와 찰덕궁합인 배추겉절이도 별미
신선한 쌀칼국수 식재료
신선한 쌀칼국수 식재료

이비가짬뽕에 이은 보들면가 제2브랜드 개발 소화와 쌀의 영양, 식감까지 살려내

식탁 위에 놓여 있는 세팅지에는 쌀칼국수에 대한 설명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자세하게 적혀 있다. 읽다보면 쌀칼국수는 밀가루 음식에 힘들어 하는 우리의 몸을 위한 새로운 면임을 금방 알게 된다. 예로부터 쌀에 익숙한 우리민족이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서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익숙한 일이다. 하지만 쌀을 넣어 소화를 돕고 특유의 보드랍고 쫀득한 식감까지 살렸다는 보들면 이야기가 눈에 쏙 들어온다.

식사 전에 한번 정독하는 것도 음식에 담긴 전통과 과학 그리고 건강과 맛에 대한 일념이 녹아있는 보들 쌀칼국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보들 보쌈도 인기. 국산 돼지사태 살을 100분 정도 삶아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있다. 고기 한 점을 상추에 앉고 간재미 무말랭이초무침과 파채 그리고 집된장을 찍은 마늘을 곁들여서 입안으로 넣게 되면 돼지특유의 냄새가 없고 육즙과 향이 살아있어 특별한 요리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보들 수육
보들 수육
내부전경.실내 간접등이 원목들과 아우러져 운치를 더해준다.
내부전경.실내 간접등이 원목들과 아우러져 운치를 더해준다.

또 흔히 쓰는 된장이나 캐러멜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비법 재료를 사용해 족발처럼 진한 게 특징이다. 보쌈과 족발을 동시에 먹고 싶을 때 그 맛을 느낄 수 있어 주문양이 많다. 1만원, 2만원, 3만원의 가격대가 있어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보들면가는 외식프랜차이즈 (주)이비가푸드가 이비가짬뽕에 이어 개발한 제2브랜드다. 특히 생면과 육수 등은 그동안 축적된 이비가푸드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국산 고춧가루와 자연효모추출물로 맛을 낸 명품 쌀칼국수다. 질 좋은 국산 쌀가루 20%와 쌀눈을 넣어 만든 생면은 보드랍고 영양이 살아있다.

보들면가 전경과 넓은 주차장
보들면가 전경과 넓은 주차장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

밀가루 칼국수에 대한 고정관념 깬 면요리 전문브랜드 보들면가 탄생

특히 보들면가의 쌀칼국수는 1년여 동안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 소화와 함께 쌀의 영양, 식감까지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지난 7월 국내 최초의 쌀칼국수 전용면이 탄생된다.  단순히 밀가루에 쌀가루를 섞는 작업이 아니라 보드랍고 쫀득한 식감까지 살리기 위해 수많은 실험을 거쳤다. 칼국수면은 후르륵 한입 감기는 감촉이 보드랍다고 해서 보들면이라 부른다.

또 몸에 이로운 면에 대한 미학을 담아 면요리 전문브랜드 보들면가라는 상호도 만들어 냈다. 연중무휴로 오후 9시까지 영업하며 공주시 반포면 금벽로 1958에 있다.

넓은 주차장을 가지고 있는 보들면가 전경
넓은 주차장이 있는 보들면가 전경

칼국수가 그리운 계절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삶을 사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입맛이 변하고 있다.

칼국수는 간단해 보이지만 정성이 들어가지 않고는 맛을 낼 수 없는 음식이다. 이제 기존 칼국수의 고정관념을 깬 쌀칼국수의 진수를 맛보러 보들면가로 가보자. 한 번도 안온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온 사람은 없는 곳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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