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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의 힐링에세이] 중년은 새롭게 시작하는 제2의 인생이다.
[박경은의 힐링에세이] 중년은 새롭게 시작하는 제2의 인생이다.
  • 박경은
  • 승인 2018.11.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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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심리학자 칼 융은 40세를 전 후로 하여 행동과 의식의 탈바꿈이 발생되는 결정적 전환기로 보았습니다. 중년기는 사춘기 때와 마찬가지로, 삶에 대해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여 잠재되어 있던 자아를 깨워서 자아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중년여성은 아들, 딸이 결혼한 후에 이에 대한 상실감으로 삶에 대한 회의를 하게 되고, 상실감이 소외감으로 또 다시 소외감이 상실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함으로써 우울증을 앓게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로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서 여행을 가거나 취미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중년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여성만이 아닌 남성에게도 함께 옵니다. 단지 보여지는, 이겨내는, 살아내는 종류가 다를 뿐입니다.

‘중년기 위기’는 누구나 겪기 쉽지만 누구나 겪지 않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나는 어디로 갈 것인가?’ 등 사춘기 때 겪었던 정체성의 혼돈을 다시 겪게 됩니다. 그것을 어떤 이들은 ‘사춘기(思春期)’가 아닌 ‘사추기(思秋期)’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중년기는 위기만을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긍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제조명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삶의 무의미함과 공허함, 절망, 침체감, 무기력감과 같은 정서적 혼란과 방황 속에서 자신의 인생의 목표와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나온 삶의 전반에 대해 재평가와 재조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중년의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하여 보람 있는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 네 가지로 제시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변화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중년의 멋과 이점(利點)을 살리고 외면적 치장보다는 내면적 성숙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두 번째, 부부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외부로 쏠려 있던 관심을 내부로 돌려 부부간의 관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 관계에서 보람과 만족을 얻도록 하여야 합니다.

세 번째,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갖는 것입니다. 중년에 중요하게 고려할 것은 자원봉사 활동입니다. 사람이 진정으로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는 경우는 외부적인 보상을 받거나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신실한 애정과 관심에 따라 아무런 외부의 보상 없이 봉사하는 경우입니다. 중년에 얻게 되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자신의 손길을 진정으로 기다리고 있는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는 것도 중년을 잘 보내는 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융통성 있는 사고와 개방적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나 경험에 사로잡혀 판단과 사고에 경직되지 마시고 융통성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여야 합니다.

중년은 어떠한 형태로든 한 사회에서 영향력이 가장 많은 사람들입니다. 사회의 핵심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또한 가정에서도 중년은 부모의 역할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중년’을 멋지게 살아볼 용기가 준비되셨는지요? 진정한 ‘나다움’으로 제2의 인생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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