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평행선, 협상결렬 시 15일 파업돌입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충남세종지부는 5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총파업을 결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실교섭 등을 요구하는 피켓시위에 나서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충남세종지부는 5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총파업을 결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실교섭 등을 요구하는 피켓시위에 나서고 있다.

교육당국과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간 임금협약 집단교섭이 서로 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다.

학비노조 충남세종지부는 5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파업찬반투표 결과발표 및 총파업 총력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국공립 조합원 92%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이 참여한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조 연대체로 총 조합원은 9만1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오늘 총파업선언은 교육현장에 뿌리 깊은 비정규직 차별에 대한 저항의 목소리”라며 “정부와 교육감들이 직접 책임지고 학교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비연대는 지난 9월 17일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본교섭 2차례, 실무교섭 5차례 등의 집단교섭을 벌이고 있다.

학비연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기본급 현실화 ▲최저임금 산입법위 확대에 따른 피해보존 대책 마련 ▲근속수당 인상 및 가산금 신설 ▲공정임금제 도입 및 집단교섭의 제도화 등을 촉구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예산부담의 이유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학비연대가 총파업 카드를 꺼내든 것.

학비연대는 지난 10월 8일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92%(투표율 77.4%)로 임금협약 단체교섭 결렬 시 총파업을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총파업 예정일은 오는 15일 단체교섭이 결렬될 경우 확정된다.

또 오는 10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만여명이 참여하는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학교현장은 혼란이 불가필한 전망이다. 학비 근로자 가운데 학교급식 조리종사원과 돌봄전담사들이 절반에 이르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남은 기간 집단교섭에서 의견 차를 좁혀 총파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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