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출고분부터 인하 대상...정유 4사 직영점은 '즉시 인하'

천안시 다가동에 위치한 한 주유소 전경.
천안시 다가동에 위치한 한 주유소 전경.

정부가 오는 6일부터 유류세 15%를 내리기로 한 가운데 천안지역 주유소가 한산해진 풍경이다. 운전자들이 인하시점을 기다리며 주유를 미루거나 소량만 주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 다가동 한 주유소에서 만난 시민 윤모(57·청수동)씨는 “기름값이 내린다 해서 오늘은 3만원만 주유를 했다”며 “주말 나들이를 계획 중인데 그때 넣을 계획”이라고 했다.

주유소 관계자는 “월요일이면 주유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평상시보다 한가다. 주유를 하더라도 3만원씩 주유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유류세 15% 인하 조치는 6일 정유사 출고분부터 적용된다. 주유소마다 탱크에 저장된 기름은 인하된 유류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정유 4사는 6일부터 직영 주유소 기름값을 내릴 계획이다. 하지만 직영 주유소는 전체 주유소 중 10%에 불과해 전체 업체의 가격 하락 시점은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일찍 가격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유업계 한 관계자는 "직영주유소와 보유분을 모두 소진한 주유소에서 가격인하를 보인다면 주유소간 기름값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이번 유류세 인하로 휘발류 가격은 1리터 당 최대 123원, 경유는 87원, 액화석유가스(LPG)는 30원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휘발유를 1달에 100L쓰는 경우, 6개월간 최대 7만3800원 세금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5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유가는 1690.33원이며, 충남은 1692.28원을 기록했다. 충남 천안의 경우 최고가는 1889원, 최저가는 1635원으로 254원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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