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전역 보급창에서 민선7기 정책방향 설명회

허태정 대전시장이 31일 대전역 옛 보급창고에서 민선7기 문화예술 관련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31일 대전역 옛 보급창고에서 민선7기 문화예술 관련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문화예술 관련 투자를 전체예산의 2.1%에서 5%까지 끌어올리는 등 대전을 문화융성도시로 키워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허 시장은 31일 오전 대전역 동광장 옛 보급창고에서 ‘7030 大田, 문화융성도시 大田으로’를 골자로 한 민선7기 문화·관광·체육 정책방향 설명회를 개최했다. 자신의 선거공약을 구체화된 정책으로 제시한 셈. 

먼저 허 시장은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창작생태계 지원과 문화플랫폼 구축 등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까지 시립극단과 오페라단을 창단하고 공공 공연장 3곳을 확충기로 했다. “제2 시립도서관을 신축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내년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형 관광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기존 대전시티투어를 개편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인근 도시와 연계투어를 마련하는 등 본질적으로 체험형 관광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보문산 일원의 관광거점화 사업이 추진된다. 현 보문산 전망대인 보문대를 획기적으로 리뉴얼하고 오월드 주변에 워터파크를 건설하는 등 머물다 갈 수 있는 보문산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화유산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 지역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 선생’ 교육관과 동상을 2021년까지 건립하고 근대건축물을 매입·활용하는 등의 도시정체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이사동 유교민속마을을 조성하고 전통의례관 부지를 매입하는 등의 충청유교문화권 사업의 대전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대전세종연구원 내에 지역학 연구를 위한 ‘대전학연구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체육 분야에서는 시민 1인당 공공체육시설 면적이 올해 1.47㎡에서 2022년 2㎡로 상향될 수 있도록 7584억 원을 들여 사회인 야구장과 다목적 체육관, 안영생활체육단지, 베이스볼드림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베이스볼드림파크 건설은 허 시장의 체육분야 핵심 공약으로,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2만 2000석 규모의 프로야구장과 쇼핑시설 등 복합콤플렉스로 추진된다. 토지비와 철거비 등을 제외하고 136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이 같은 문화와 관광, 문화재와 체육분야 사업을 위해 올해 1825억 원대인 이 분야 예산규모를 2022년 4448억 원까지 증액시키겠다는 것이 허 시장의 구상이다. 

허태정 시장은 “과거 중앙집권적이고 수직적인 문화예술정책을 지역문화 분권의 가치를 살려 수평적인 문화정책으로 전환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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