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 ‘마트판매원’, ‘단순업무보조’ 등 청년 취업과 거리감
취업준비생 무용지물 ‘생색내기’ 행사 아니냐는 지적 나와

공주시 채용박람회가 지난 24일 공주대에서 열렸지만 당장 취업을 해야 할 대학생과 청년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해 누굴위한 박람회인지 구분이 안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공주시 채용박람회가 지난 24일 공주대에서 열렸지만 당장 취업을 해야 할 대학생과 청년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해 누굴위한 박람회인지 구분이 안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공주시 채용박람회가 단순직종 등 불안정한 직종이 대부분이어서 우리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에게는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공주시 채용박람회가 지난 24일 공주대에서 열렸지만 당장 취업을 해야 할 대학생과 청년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해 누굴위한 박람회인지 구분이 안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공주대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이하 박람회)엔 채용관 직접 참여 기업 20곳과 간접참여 기업 20곳 총 40곳에서 약 165명의 구직자를 선발한다.

그러나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이 원하는 직종은 학력과 무관한 생산직, 단순종사원, 마트 판매원, 운전원, 품질관리 사무원 등으로 참석한 대학생과 청년들은 이력서를 들고 제출하지 못하고 돌아다니기만 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40곳의 구인 현황에서도 나타난다.  생산, 품질관리, 단순 보조 구인이 전체 절반을 넘는 20곳이 넘었으며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는 곳은 단 4곳에 불과해 박람회를 찾은 대부분 대학생은 발길을 돌렸다.

또한, 안정적 일자리와 거리가 먼 아르바이트 수준의 시간제 일자리가 총 40곳 중 11곳이며 직접참여기업 20곳 111명 중 한 곳에서만 대형마트 판매원을 40명을 뽑기도 했다.

박람회를 찾은 모대학교 졸업반 S씨는 “전공과 무관한 단순 아르바이트 수준의 채용이 대부분이며 이력서를 두 개 써서 행사장을 몇 번 돌고 있는데 마땅히 제출할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P모씩도 “대졸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는 곳도 대부분 이공대 쪽인데 이곳(공주대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과 무관한 전공이며 박람회 채용 규모와 직종에서 대학생과 청년을 위한 일자리는 찾아보기 힘들어 아시웠다”고 강조했다.

한 생명과학고 졸업반 학생은 “박람회에 왔는데 대부분 생산직이나 마트 판매원, 업무보조 등 불안정한 직종이 대부분이며 함께 온 친구들도 이력서만 들고 다니다 결국 내지 못했다”며 "좀더 다양한 직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공주시에 있는 기업만을 한정하면 양질의 일자리 확보가 어려운 만큼 인근 세종, 천안, 대전시까지 확대해 채용 규모와 업종을 다양화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정태 공주시 기업경제과장은 "타 지역 기업 박람회 참여와 관련해서는 공주시 인재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문제가 있어 지역경제 발전과 관련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박람회 관련 문제점을 알고 있으며 기업 내규가 있어 기업들이 박람회 채용을 피하는 애로 사항이 있다"며 "당장 해결할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관내 기업 유치와 산단 조성 등으로 일자리 규모를 늘려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들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편, 공주시가 발표한 올해 전체 고용률은 64.9%로 전국 평균 61.4%보다 높지만 청년 고용률은 42.0%로 전국 평균 42.5%보다 다소 낮으며 청년 실업률도 전국 평균 10.1%보다 높은 12.1%로 조사돼 청년 고용과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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