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전교생 26명⟶51명으로 찾아오는 학교 만들어
학생·학부모 만족도 ‘엄지척’

조림초 기타반 학생들.
조림초 기타반 학생들.

불과 2년 전 전교생 26명. 예산군 지역 통폐합 대상 1순위로 꼽혔던 학교가 있다. 당시 학생,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까지 학교는 없어져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구체적 대안이 없어 시름만 깊어갔을 뿐이었다.

그런데 통폐합 1순위로 꼽히던 이 학교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2년 사이 전교생이 51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학습수도 덩달아 6학급으로 늘어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바로 예산 조림초의 이야기다.   

조림초는 학교를 살리기 위해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충분히 살려 학부모와 공감과 소통하면서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소질개발에 집중했다. 특히 음악적 소질 개발을 위해 모든 학생들이 졸업할 때 피아노, 오카리나, 기타 등 3가지의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감수성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학교에 웃음이 끊이지 않으며 가고 싶은 학교로의 변화에 크게 기여했다.

조림초는 학년성을 고려해 오카리나 2년(1~2학년), 피아노 4년(1~4학년), 기타 4년(3~6학년)에 거쳐 익히게 하면서 음악적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음악실에 디지털 피아노 12대를 마련하고 기타와 오카리나를 학생 개별로 지급해 자율적 성취도를 높이도록 했다. 

태권도반 학생들.
태권도반 학생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체활동 프로그램은 신체기능은 물론 협동심, 배려 등의 인성교육으로 이어지며 방과후학교 시간을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전교생은 우리 고유 무술인 태권도를 매주 2시간 익히며 예절을 배우고, 몸도 튼튼히 하며 심신수양에 나서고 있다.

또 뉴스포츠인 플라잉디스크, 티볼, 미니축구 등을 통해 협동심과 배려심을 키우는데 올해 5~6학년 학생들이 플라잉디스크 윷놀이 대회에 참가해 금상과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기에 체험하는 미술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조림초는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학력 향상에도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1~2학년의 경우 한글 해득과 문해력 향상을 위한 독서프로그램과, 기초연산능력 향상을 위한 주산반은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6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로 올해 개설된 코딩프로그램은 일상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언플러그드 코딩교육부터 실제 코딩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논리와 체계적 사고 체계 구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는 미술반 학생들.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는 미술반 학생들.

또 돌봄교실에서는 제철과일과 유제품, 견과류 등의 건강간식은 물론 학생들이 직접 가꾼 감자, 고구마 등과 같은 텃밭작물을 제공함으로서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학생에게 철저히 맞춰진 방과후학교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 실제로 올해 만족도 조사결과 ▲전반적 방과후학교 만족도 ▲방과후학교 일관적 실천성 ▲학부모, 학생 반영도 ▲강사 자질 ▲사교육비 줄이기 ▲여건 등에서 대부분 만족 이상의 통계가 나왔다.

한 학부모는 “안전한 학교환경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아이가 참여하고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소규모 학교를 선택한 것이 옳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최인순 교장은 “알찬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조림초가 성장 발전하는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끼를 찾아 꿈을 키워줄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찾아오는 학교,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발표회에서 기량을 뽐내고 있는 피아노반 학생들.
발표회에서 기량을 뽐내고 있는 피아노반 학생들.

<이 기사는 충남도교육청과 함께하는 '고품질! 충남방과후학교'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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