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소아청소년센터 김은진 교수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소아청소년센터 김은진 교수

최근 진료실에서 “잠을 자도 너무 피곤하고, 공부할 때도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라고 호소하며 내원하는 고3 수험생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아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의 철저한 건강관리 및 체력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부터는 안정적인 생체 리듬을 유지하여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시험 당일의 스케줄대로 공부시간, 식사시간, 취침까지의 시간표대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 식사량은 70~80% 정도만

항상 시간에 쫓기고 긴장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수험생에게는 무엇보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지방질이 적고 비타민, 칼슘, 섬유질, 미네랄 등이 많은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식사량은 항상 포만감을 느끼는 수준의 70~80% 선으로 소화기에 부담스럽지 않는 선으로 섭취해야 한다. 과식이나 야식은 뇌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키고 소화 장애나  역류성 위장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공복감이 심한 경우에는 간단한 제철과일이나 견과류 등으로 허기를 면하는 것이 좋다.

◆시험 당일 스케줄에 맞춰서 기상, 최소 7시간의 수면시간 필요

지금부터는 최소 7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을 지켜 수면 부족으로 인한 두통이나, 피로,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던 학생은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서서히 취침 시간을 앞당겨야 한다. 잠드는 시간을 당기고 푹 잘 수 있으려면 낮에 햇볕을 충분히 쬐어야 한다. 점심시간을 이용한 산책 등으로 통하여 충분한 햇볕을 쏘이는 것이 좋다. 또한 시험으로 인한 부담감 및 스트레스로 인해 숙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은 산조인(酸棗仁), 당귀(當歸), 감초(甘草)등의 약재를 차처럼 우려 복용 하면 과 긴장 상태에서의 이완작용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안신(安神)작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부시간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통증 예방

하루 종일 같은 자세로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다 보면 경항통, 견배통, 요통 등을 호소하기 쉬우므로 공부시간 중간 중간에 목과 어깨, 허리의 근육을 가볍게 풀어주며 스트레칭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공부할 때 독서대 등을 활용하여 눈높이와 책의 높이가 일직선이 되도록 맞추어 일자목이나 거북목(경추의 역C 커브)으로 인한 경항통 및 두통을 예방해야 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경우 야외에서 하는 무리한 운동 보다는 식사 후 30분 이내의 간단한 산책으로 양 팔다리를 움직여 체내 혈액 순환을 돕는 것도 위와 같은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수험생 질병 및 체력저하로 도움이 필요하다면 전문의와의 상담

수험생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 증상(잦은 설사), 여학생들의 월경통 등이 있다. 더불어 환절기 잦은 감기나 감염성 질환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의 유지가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상담 및 진료가 필요하다. 심한 체력저하로 피로, 집중력 저하 등을 호소하는 수험생의 경우 체질에 따른 공진단(供辰丹), 총명탕(聰明湯) 등의 전문 한약 복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남은 기간 현명한 건강관리 및 체력 관리로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를 바라며 모든 고3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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