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비리 유치원' 3곳 감사결과 홈페이지에 공개

세종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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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한 사립유치원 원장이 유치원 회계비와 업무추진비로 교직원 떡값과 자신의 대학교 등록금을 납부해왔고 또 한 원장은 자신의 조리사자격증 수강료를 목적외 사용한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

세종시교육청은 2012년 7월부터 2014년 3월까지 3년간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를 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감사 결과 J유치원은 이 기간 네 차례에 걸쳐 원장의 대학교 등록금 등 900여만 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유치원은 차량구입과 놀이터 시설 공사 목적으로 설립자 K원장의 명의로 4170여만 원을 정기예탁금 통장을 개설하기도 했다.

특히 원장의 경조사비와 설날 교직원 떡값 등 270여만원도 유치원 업무추진비로 부당하게 집행됐다.

노후시설 등 건축 적립금의 경우 사용 계획을 사전 시교육청에 보고하도록 돼 있지만 J유치원장은 정기예탁금에 대한 적립목적 및 사용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증빙서류 조차 제시하지 못했다.

이밖에도 물품 구입 등 각종 대금을 법인카드로 사용하지 않고 원장 개인명의 계좌로 받아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소홀히 한 사실도 드러났다.

I유치원도 원장 자신의 조리사자격증 취득을 위한 수강료로 100만원을 목적외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 2014학년도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고 예산이 성립되지 않았느데도 640여만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집행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부당하게 집행된 예산에 대해서는 전액 회수해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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